축구 대표팀, 추문 잠재울 승리 노렸지만…고질병 노출하며 태국과 무승부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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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1 22:13  |  수정 2024-03-21 22:13  |  발행일 2024-03-21
손흥민 선제골로 앞서나간 전반
태국 무에안타 놓치며 골 내줘
오는 26일 태국에서 예선 4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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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3차전 한국과 태국의 경기. 전반 대한민국 주장 손흥민이 자신의 A매치 45번째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가 골 결정력 부족과 상대 역습에 취약한 고질병을 노출하며 관중석을 가득 메운 6만5천여 팬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태국과의 안방 대결에서 무승부에 그쳤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3차전 홈 경기에서 손흥민이 전반 42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졸전 끝에 4강 탈락한 데다 각종 추문으로 팬들을 실망하게 만든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첫 A매치에서 대표팀은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손발이 맞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손흥민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좌우 측면 공격을 맡았고, 이재성이 2선 중앙에 섰다. 황인범과 백승호(버밍엄)가 허리를 맡았고, 포백 수비라인은 왼쪽부터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김민재(뮌헨), 설영우가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한국은 초반에는 수비진에서 패스 실수를 범하며 거듭 위험한 상황을 자초했다. 전반 9분 수파차이가 지체 없이 때린 중거리 슛이 다행히 왼쪽으로 몸을 날린 골키퍼 조현우(울산)의 선방에 막혔다.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전반 중반부터 좋은 기회를 만들어 나갔다. 결국 손흥민이 전반 42분 이재성(마인츠)이 왼쪽에서 넘긴 컷백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하지만 후반 58분 투입된 무에안타를 완벽히 놓치며 후반 62분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대부분 선수가 수비에 가담한 태국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무승부에 그쳤다.

본업이 23세 이하 대표팀인 황 감독의 A매치 데뷔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황선홍호는 22일 태국으로 출국, 26일 오후 9시 30분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아시아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싱가포르, 중국과의 1, 2차전에서 거푸 승리한 한국은 이날 무승부에도 조 선두(승점 7)를 지키는 중이고, 태국은 승점 4로 2위에 안착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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