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6년 만에 개막전 승리 '포효'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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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3 17:37  |  수정 2024-03-23 18:03  |  발행일 2024-03-23
10회 타선 폭발, 홈팀 KT에 6-2 짜릿한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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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선 코너 시볼드. <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사자 군단'의 6개월·144경기 대장정이 수원에서 그 출발을 알렸다. 삼성은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6년여 만에 개막전 승리를 따냈다.

23일 삼성 라이온즈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시즌 첫 경기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선 선수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였다.

삼성은 선발 라인업으로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맥키넌(1루수)-강민호(포수)-오재일(지명타자)-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김영웅(유격수)을 내보냈다.

첫 득점은 삼성이 먼저 가져갔다. 2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강민호가 쿠에바스의 시속 145㎞ 직구를 그대로 받아쳐 솔로포 아치를 그려냈다. 이번 시즌 삼성 구단 첫 홈런이자 개인 첫 홈런이다. KT도 반격에 나섰다. 3회말 유격수 송구 실책 이후 만들어진 1사 1, 3루 상황에서 배정대가 우전 1타점 1루타를 만들어냈다. 4회말에는 로하스가 중견수 뒤쪽으로 넘어가는 125m짜리 솔로 홈런으로 역전했다.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6이닝을 던진 코너는 이날 호투를 보여줬다. 6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실점(1자책) 1사사구 8삼진을 기록했다.

경기의 균형은 7회초 다시 이뤄졌다. 2사 주사 2루에 타석에 들어선 김지찬이 좌중간 1루타를 때리면서 류지혁을 홈으로 불러들이면서다. 8회말 도루 상황에서 3루 주자 홈인과 강민호의 태그가 거의 동시에 이뤄지며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비디오판독 결과 아웃 판정이 나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240323K1886김현준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프로야구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정규리그 개막전 10회초에 1타점 1루타로 역전을 만들어낸 김현준이 기뻐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9회까지 승부를 내리 못한 양 팀은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고, 좀처럼 터지지 않던 삼성의 타선이 폭발했다. 10회초 삼성은 구자욱과 맥키넌의 연타석 안타와 오재일에 대한 자동고의사구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현준이 침착하게 공을 받아쳐 1타점 적시 1루타를 만들었고, 류지혁이 볼넷을 골라 나가며 1점을 더했다. 삼진으로 강한울이 물러났지만 김영웅이 가운데로 빠지는 2타점 1루타를 만들며 경기는 순식간에 6-2까지 벌어졌다.

9회 마무리로 등판한 '끝판대장' 오승환은 10회말 안타 1개를 허용했을 뿐 이날 승리를 지켜냈다. 2019 시즌부터 개막전 승리가 없었던 삼성은 이날 드디어 연패를 끊어냈다.

한편 삼성은 오는 24일 오후 2시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재차 맞붙는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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