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첫날부터 뜨거웠던 경산…조지연 "젊은 일꾼이 낡은 정치 청산" 최경환 "정계거물 만들자"

  • 서민지,이윤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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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8 17:38  |  수정 2024-03-29 07:17  |  발행일 2024-03-29 제4면
28일 굵은 빗줄기와 함께 공식 선거운동 시작
조지연 "'정치 혁신 1번지'는 경산이 돼야"
최경환 "시민의 부름 외면할 수 없어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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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8일 경북 경산시 자인시장에서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왼쪽)와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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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8일 경북 경산시 자인시장에서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큰절을 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대구·경북(TK) 최대 격전지 경산의 선거 분위기는 뜨거웠다. 선거전 초반 기세를 잡기 위해 무소속 최경환 후보는 "5선이 되면 경산에도 '정계 거물'이 등장한다. 우리도 한 번 만들어보자"고 호소했다. 이에 뒤질세라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는 "낡고 부패한 정치를 젊은 일꾼이 청산하겠다"고 맞섰다.

조 후보는 이날 오전 8시 선거사무소가 위치한 경산 오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비가 내리는 쌀쌀한 날씨였지만, 경산 오거리를 둘러싼 선거운동원들은 피켓을 흔들며 '기호 2번'을 외쳤다. 조 후보도 빗줄기를 맞으며 차량과 시민에게 손을 흔들며 소중한 한 표를 호소했다. 오전 11시에는 자인면의 자인 재래시장을 찾아 '젊은 일꾼론'을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을 향해 "여러분께서 이 나라를 바로 세워보겠다고 애쓰셨다. 이제 여러분이 가진 나라 걱정, 경산의 현안, 젊은 일꾼이 짊어지고 갈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경쟁자인 최 후보를 겨냥한 발언도 내놨다. 그는 "'자인 발전' 많은 분들이 얘기하셨지만 아직도 안 됐다. 죄송하지만 과거에 정치하신 분들 모두 반성하셔야 된다"며 "경산 제대로 발전시키려면 힘 있는 집권여당 후보, 국민의힘 후보, 윤석열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본 후보가 와야 예산을 많이 가져와 발전시킬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 혁신 1번지'가 바로 경산이 돼야 한다"며 "낡고 부패한 정치, 이 젊은 일꾼이 청산하겠다"고 외쳤다. 조 후보는 비오는 거리에서 우산을 쓰거나 우의를 입지 않은 채 신발을 벗은 후 큰절을 올리는 '맨발 투혼'으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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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28일 경북 경산시 자인시장에서 무소속 최경환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조 후보보다 1시간 일찍 자인시장을 찾은 최 후보는 '지역이 키워낸 정치 거물론'을 내세우면서 운집한 지지자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최 후보는 "시민들의 한결같은 말씀은 '최경환이 있을 때는 경산이 돌아갔는데, 없으니까 아무것도 안 된다'는 것이었다"며 "시민 여러분의 간절한 요구를 제가 차마 외면할 수 없어 여러분 앞에 다시 섰다"고 했다. 이어 "여러분께서 저를 4선 의원과 전국 최다 득표를 만들어주셨다. 그 덕분에 제가 대통령 빼고는 안 해본 일이 없다"며 "다시 한 번 에너지를 모아 경산의 '경제 르네상스 시대'를 열고 싶다. 표가 얼마 있는지로 큰소리를 낼 수 있으니 압도적으로 당선시켜달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최 후보는 '5선'을 발판삼아 더 큰 도전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번에 국회의원이 되면 5선이다. 국회의장 등 솔직히 못하는 자리가 없는 정계거물이 등장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5선을 만들어서 우리도 그런 자리 한 번 만들어보자"고 했다. 최 후보는 선거운동원들과 함게 흥겨운 선거 노래에 맞춰 열띤 춤사위를 선보이면서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경산 야권 후보들도 일제히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진보당 남수정 후보는 오전 7시 백천네거리에서 출정식을 열고, "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이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연대했다"며 "검찰 독재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자"고 했다. 녹색정의당 엄정애 후보는 양지병원사거리에서 첫 유세를 시작하고, 검찰개혁과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적임자는 바로 자신이라며 "지역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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