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축산물도매시장, 4월부터 문 닫는다…후적지는 4호선 차량기지로

  • 민경석
  • |
  • 입력 2024-03-31 13:28  |  수정 2024-03-31 13:50  |  발행일 2024-04-01 제8면
축산 부산물 상가는 2026년 9월까지 운영
clip20240331123141
대구 축산물도매시장 전경. 대구시 제공

전국 유일의 공설 도축장인 '대구시 축산물도매시장'이 4월 1일 문을 닫는다. 후적지는 도시철도 4호선 차량기지로 재탄생한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축산물도매시장은 1970년 달서구 성당동에 처음 문을 연 뒤 서구 중리동을 거쳐 2001년 5월부터 현재의 북구 검단동에서 운영돼 왔다. 2021년 기준 거래물량은 2만3천t이고, 거래물량은 642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현재 위치에 들어선 지 20년 이상 지나면서 노후 시설 유지 보수 등을 위한 예산이 늘어나 대구시 재정에도 부담이 됐다. 이 밖에도 위생이나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려가 있었다.

특히, 당초 축산물의 원활한 유통과 적정한 가격 유지를 통해 시민 생활의 안정을 돕겠다는 설치 목적과 기능을 상실했다고 판단해 폐쇄를 결정했다는 게 대구시 측의 설명이다. 다만, 도축장과 함께 운영되던 축산 부산물 상가는 오는 2026년 9월까지 정상적으로 운영된다.

앞서 대구시의 의뢰로 한국산업관계연구원이 연구용역을 한 결과 입지적·유통적·재정적·기능적 측면에서 폐쇄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지난해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으로 인해 하루 소 100두, 돼지 1천500두의 처리능력을 가진 군위민속축산물종합처리장(LPC)을 보유하게 되면서 시가 직접 도축장을 운영할 필요성이 낮아지기도 했다.

대구시는 축산물도매시장 후적지를 도시철도 4호선 차량기지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당초 4호선 차량기지는 동구 봉무IC 및 불로동 농경지로 계획됐으나, 맹꽁이 서식지로 알려지면서 주민 등의 반발을 샀다. 따라서 최종적으로 도축장 부지로 확정됐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폐쇄 후 후적지는 도시철도 차량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앞으로 대구 시민의 편의를 증대시킬 시설물이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입니다.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