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에 대한 예술가의 결론은?…예술상회 토마 김소하 작가 개인전 'OBSESSION'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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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1 15:33  |  수정 2024-04-01 15:45  |  발행일 2024-04-02 제17면
오는 7일까지…청년작가 9인 릴레이전의 세 번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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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하 작

예술상회 토마 (대구 방천시장 내)는 오는 7일까지 김소하 작가 개인전 'OBSESSION'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그동안 자신이 그려온 '헛간'들을 따로 모아 선보이며, 전시 작품은 미발표 및 발표 작업을 망라한다. 전시명 'OBSESSION'은 같은 주제가 반복적으로 등장하게끔 하는 강박적 생각에 대해 말한다.

김 작가는 서울예술대 연극과 재학시절부터 10여 년 동안 무대 미술가로 활동하다, 2016년 대구예술대 서양화과 편입을 통해 회화작가로 전향했다. 이후 평면화화 작업을 중심으로 전시 디스플레이를 위한 조형 작업을 하고 있다.

김 작가는 그동안 자신의 작업 결과물을 두고 '나는 왜 이 주제의 그림을 그리게 되었나'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왔다. 그 결과 '자신의 내면 속 무의식에 답이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무의식의 근간을 연구하고 무의식의 발현을 시각화 하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집의 형태지만 텅 빈 공간인 헛간은 언제부터인지 그의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심리적으로 급한 상황이 생기면 대피하는 피난처로 사용하기 시작한 헛간은, 이제는 떠올리면 위로가 되는 안식처로 자리잡았다. 눈을 감고 그 빈 공간에 우두커니 서서 주위를 돌아보는 상상을 하면 긴장감과 편안함을 동시에 느낀다. 반면 불현듯 헛간에 불을 지르거나 스스로 붕괴되어 없어지길 소망하는 등의 양가 감정도 존재한다. 작가에게는 없어지면 안되는 심리적 임계점인 셈이다.

한편, 이번 전시는 청년작가 9인의 릴레이전 'EVERGREEN PROJECT ; 리플렛 없는 전시장'의 세 번째 전시로 마련됐다. 환경 보호를 위해 종이 리플릿 대신 QR코드를 활용해 홍보를 진행하며 작품 판매수익 일부는 환경단체에 기부한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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