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망으로 만든 선글라스 어때요"…대구국제안경전 올해 테마는 '에코'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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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3 20:45  |  수정 2024-04-03 21:23  |  발행일 2024-04-04 제12면
엑스코 서관서 개막…5일까지 운영
친환경 소재 활용한 제품 차고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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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22회 대구국제안경전(디옵스·DIOPS)'를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오른쪽 둘째)를 비롯한 내빈들이 부스를 돌며 다양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대구국제안경전(디옵스·DIOPS)는 오는 5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3일 오전 11시쯤 대구 엑스코 서관.국내 유일의 안경전문전시회인 '제22회 대구국제안경전(DIOPS)'이 개막했다.

안경테, 렌즈, 안광학기기 등 다양한 아이웨어 제품으로 채워진 350개 부스가 전시장을 한 가득 메웠다. 이중 24개부스는 17개 해외업체들이 차지했다.
무엇보다 전시장안에선 안경 산업의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특히 올해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이 유독 많았다. ESG경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안경업계에도 '에코(Eco)'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것.
대구 기업 '에이치투씨'는 울산 정자항에서 수거한 어망으로 만든 선글라스를 선보여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업체의 김민지 디자인 팀장은 "최근 ESG경영이 트렌드로 대두되면서 안경 업체들이 앞다퉈 친환경 소재로 만든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그 흐름에 발맞춰 우리도 올해 새로 개발한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바이어들은 눈이 휘둥그래졌다. 한국 아이웨어 제품에 매력을 느낀 것. 중국·필리핀·홍콩에서 온 바이어들은 전시된 제품들을 하나하나 '매의 눈'으로 들여다봤다.

필리핀에서 온 디팍 지 따거씨는 "시장조사 차원에서 대구에 왔다. 한국의 신제품에 관심이 많다. 좋은 제품이 있으면 필리핀에서 판매할 생각"이라고 했다.
지역 업체들은 수출계약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장효숙 제이씨에스인터내셔날 기획실장은 "우리 회사는 구미에 있다. 스포츠 선글라스 제품 등을 수출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수출 판로를 추가로 확보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날 오전에 열린 개막식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종한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장 등을 100여명의 유관기관 인사들이 참여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국내 안광학은 1946년 대구에서 처음 시작됐고, 현재 전국에서 '안경박람회'가 열리는 곳은 대구가 유일하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 안광학업계가 세계로 뻗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회는 5일까지 열린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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