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최고 핫플 '명룡대전' TV토론…李 vs 元 "2년간 뭐 했냐"

  • 장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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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3 17:08  |  수정 2024-05-24 16:20  |  발행일 2024-04-03
인천 계양을 '명룡대전' 첫 TV 토론회 2일 중계…양당 후보 지역 공약 두고 설전

오차범위 내 경합 치열…47.7%(이재명) vs 44.3%(원희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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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1일 오후 경기 부천시 OBS 경인TV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4월 10일에 진행될 22대 총선에서 인천 계양을 지역구를 두고 '명룡 대전'을 펼치는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첫 TV 토론회에서 격돌했다.

원 후보는 지역 일꾼론, 이 후보는 윤석열 정권 심판론 등 지역 현안이 주 논의 대상이었지만 여야의 대선급 주자가 맞붙은 만큼 주목도도 '미니 대선급'이라는 평가다.

1일 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TV 토론회는 2일 OBS에서 중계됐다. OBS 공식 채널에서만 5만 명이 동시 시청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토론회 내용도 화제가 되고 있다. 먼저 지역구 현역인 이 후보는 "(윤석열 정권 2년간) 좋아진 게 없다. 이제 심판해야 한다"고 말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원 후보는 "계양의 정치인들이 도대체 한 게 뭐냐"며 "저 원희룡은 일하러 왔다"라고 맞받아쳤다.

두 후보는 지역 재개발·재건축 관련 현안을 놓고 부딪혔다. 이 후보는 원 후보의 국비 지원 공약과 관련해 "정부 예산이 없어서 연구개발(R&D), 서민 지원 예산도 다 삭감하는데 그 돈이 어디서 나오느냐."며 재원 문제를 제기했다. 이같은 지적에 원 후보는 "주차장 등 특별 회계를 갖고 오고 지방 매칭으로는 300억원까지 하겠다"라고 답변했다. 이 후보는 이 답변을 두고 "대통령도 그렇게는 못한다"고 지적했다.

원 후보 역시 질의 공세를 이어가며 이 후보에게 "지금 계양을에서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지구나 아파트 이름 또는 그들의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알고 있느냐","하나만 얘기해보라"로 재차 질문했다. 이 후보는 여기에 "기억이 안 난다는데 왜 자꾸 물어보느냐. 본인은 외워놓으셨던 모양인데"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주요 공약으로 내건 저출생 극복 방안에 대해서도 설전이 벌어졌다. 이 후보는 원 후보의 공약에 대해 "본인도 대선 후보 때는 토론회에서 월 100만원씩 지원하겠다 약속했지만 돈이 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지금 여러 차례 말씀하신다. 좀 모순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원 후보는 "단편적으로 몇억씩 주는 것보다는 주거나 양육, 자녀들의 사회 진출까지 종합적으로 마련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생방송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주요 채팅창에서 후보들 발언이 이어질 때마다 '계양 테크노밸리 이재명', '원희룡 당선 확정' 등 응원 후보에 대한 반응을 남겼다. 말싸움이 격해진 일부 콘텐츠들은 10초 안팎으로 편집돼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에 공유되기도 했다.

한편 두 후보는 출마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오차범위 내 팽팽한 랠리를 이어가는 중이다. 경기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인천 계양을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는 47.7%, 원 후보는 44.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3.4%P로,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4.4%P) 안이다.

 

이번 여론조사의 조사방법은 유·무선 ARS 전화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5.7%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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