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전 포스코회장, 포스텍 이사장직 물러난 배경은

  •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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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4 19:40  |  수정 2024-04-04 19:42  |  발행일 2024-04-05
임기 2년 넘게 앞두고 사임 의사 표명
포스텍 의대 신설 관련 부담감 작용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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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전 포스코그룹 회장. 영남일보DB

포스텍 이사장을 맡고 있는 최정우 전 포스코그룹 회장이 이사장직 사임 의사를 밝히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포스텍 등에 따르면 전날 최 전 회장이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이달 중 이사회를 개최하고 후속 조치를 진행한다.

지금까지 포스텍 이사장은 포스코그룹 회장이 맡아왔다. 따라서 최 전 회장이 사임하면 신임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이사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최 전 회장이 오는 2026년 12월까지 임기가 남았음에도 사임하는 것은 포스텍 의대 신설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이강덕 포항시장이 의대 신설을 둘러싸고 김성근 포스텍 총장의 소극적인 태도를 비판했고, 곧이어 김 총장이 기자간담회를 열며 해명하는 등 논란이 됐다.

포스텍전경
포스텍 전경. 영남일보DB

이 가운데 지난 2일 열린 AP에서 이강덕 시장과 김성근 포스텍 총장이 1시간 넘게 독대하며 갈등이 봉합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 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김 총장에게 의대 신설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고, 김 총장은 이 시장의 의견을 수용해 최대한 주도적으로 나서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력 재개를 위한 움직임에도 적극 나서 포스텍은 김종규 부총장을 중심으로 포항시와의 대화 창구를 새롭게 꾸리는 등 즉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존부터 언론으로부터 사임 종용을 받아왔던 최 전 회장으로서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부담으로 느껴졌을 것으로 판단된다. 즉 신임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에게 이사장직을 넘기는 것이 순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최 전 회장의 사임에 대해 포스텍 관계자는 "최정우 이사장이 사임 의사를 밝혔고, 4월 중 이사회를 열어 이를 처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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