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 위안부 발언' …"김준혁 후보 사퇴 민주당 공천 철회 하라"

  • 박용기
  • |
  • 입력 2024-04-04 16:08  |  수정 2024-04-04 17:06  |  발행일 2024-04-04
박정희 숭모단체 포함 구미14개 단체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김준혁 후보 망언 규탄 공동 기자회견
2024040401000181100006921
박정희 대통령 숭모단체 포함 구미 14개 단체 회원들이 4일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앞에서 김준혁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사퇴와 사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철회를 요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준혁 수원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박정희 전 대통령 위안부 성 관련 발언'에 이어, 이대생 미군 성상납·연산군 스와핑, 나베 발언까지 알려지자, 구미시민과 여성 단체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사단법인 박정희와 대한민국, <사)박정희 대통령 생가보존회, 대한노인회 구미시지회, 등 구미 14개 단체는 4일 구미시 박 전 대통령 생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김 후보 사퇴와 사과, 민주당의 공천철회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김 후보가 한 말들은 어떠한 기록이나 역사적 근거도 없이 아니면 말고 식의 패륜적 발언"이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초근목피의 후진국에서 선진국 반열에 올라와 있는 것은 박정희 대통령의 리더십과 산업화의 성공 덕분이라는 것은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다"며 "김 후보는 삐뚤어진 사회관으로 보통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말들을 스스럼없이 하고 있다. 수원 정 시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4·10 총선에 출마한 구자근 구미갑·강명구 구미을 국민의힘 후보도 김준혁 후보의 망언을 규탄했다. 구 후보는 지난달 31일 성명서를 통해 "김 후보의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은 박 전 대통령 본인에 대한 모욕이고, 위안부 피해자들께 대한 망언이다. 더 나아가 박 전 대통령의 업적으로 한강의 기적을 선도한 구미 시민들에 대한 모독"이라고 했다. 강 후보도 "김 후보의 발언은 구미가 낳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망언이자, 위안부 피해자들을 비하하는 망언"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2019년 2월 한 유튜브 채널에서 "박정희란 사람은 일제강점기에 정신대, 종군 위안부 상대로 성관계를 했을 테고"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또 2023년 12월에는 '서울의소리' 유튜브에서 윤석열 정부를 연산군 시절에 빗대며 "연산 시절에 스와핑이 그렇게 많이 있었다. 고위 관료 부부들을 갖다가 불러갖고 자기가 보는 앞에서 스와핑을 시키고 자기 남편 승진시키려고 궁에 남아서 계속해서 연산과 성적 관계를 맺는 고관대작 부인들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지난 2일에는 중계된 유튜브 방송에서 "나(경원) 후보는 '나베'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국가관이나 국가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분이 많다"고 했다. '나베'는 나 후보와 고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섞은 말이며 일본말로는 '냄비'를 뜻한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김 후보를 향해 "그 정도면 국회를 갈 게 아니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글·사진=박용기기자 ygpar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박용기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