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 총선 이후 한 목소리 낸다…의료계 전직역 합동 기자회견 예고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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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07 18:39  |  수정 2024-04-08 07:27  |  발행일 2024-04-08 제1면
유연한 논의 언급하면서 증원 재논의 위한 실질적 움직임은 없어
총선 직후 의료계 전직역 합동 기자회견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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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행동이 장기화되고 있는 지난달 31일 대구 대학병원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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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한 대학병원 의료진과 환자가 이동하고 있다.영남일보 DB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발표로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의료계가 총선 이후 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7일 의협 회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3시간가량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김창수 전국의대교수협의회(전의교협) 회장 등이 참석했다. 5월부터 임기가 시작하는 임현택 의협 차기 회장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박 위원장의 면담 내용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오는 10일 총선 이후 전의교협,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와 합동 브리핑을 열기로 했다.

의협 비대위 김성근 언론홍보위원장은 회의 직후 백브리핑을 통해 "의협 비대위가 가장 중심에 있고, 나머지 여러 (의사) 단체들이 힘을 합쳐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천명하기 위해 한 곳에 모여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박 위원장과 대통령의 만남에 대해서도 당사자에게 얘기를 들었다"며 "기대하는 것처럼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고 한다. 대전협 차원의 전제조건 성명서 내용을 전달하고 설명한 것으로 전달받았다. 비대위는 박 위원장과 대통령의 만남은 의미 있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어떤 부분에서 만남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느냐는 질의에 김 위원장은 "만남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시각이 달라진다"며 "(의료계가) 결자해지의 정신으로 대통령이 전공의들을 만나 달라고 했고 대통령실이 긍정적으로 호응해서 박 위원장이 대통령에게 직접 의견을 전달했다. 그런 것들이 이뤄진 부분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딱 거기까지다. 더 이상의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우리는 초지일관 정원 증원 규모에 대해 재논의하자고 요청하고 있고 정부는 의사단체의 통일된 안을 내놓으라고 한다"며 "정부의 대화 요청이 진정성이 있으려면 2천 명 증원에 대한 교육부 증원 프로세스를 먼저 중단해달라. 그 정도 진정성을 보여야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제자리로 복귀할 수 있는 시발점이 된다"고 강조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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