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생 원칙" 野 "민심 잘못 이해"

  • 서정혁,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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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7 07:14  |  수정 2024-04-17 08:47  |  발행일 2024-04-17 제4면
■ 尹 총선 메시지 상반된 평가
與 "국민 삶 챙기겠다는 다짐"
조국혁신당 등 야권은 맹비난
"탄핵 대통령도 이 정도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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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구의 한 대학병원 진료대기실에 설치된 TV에 윤석열 대통령이 제22대 총선 결과와 관련해 국무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이 방영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여야는 16일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 참패 후 처음 밝힌 대국민 메시지에 대해 상반되게 평가했다. 국민의힘은 "국정 최우선 순위는 민생이라는 원칙에 변함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반면 야권은 "민심을 잘못 이해했다"고 맹비난을 쏟아냈다.

국민의힘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늘 윤 대통령은 국정 쇄신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며 "국정의 우선순위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오직 '민생'이라는 제1의 원칙에는 변함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생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국민의 삶을 더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다짐과 실질적으로 국민께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며 "국민의힘과 정부는 더욱 심기일전하여 민생을 더 가까이, 국민의 소리를 경청하며 진심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반면 야권은 윤 대통령의 메시지에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더불어민주당 한민수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불통의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 대신, 방향은 옳았는데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변명만 늘어 놓았다"며 "반성은커녕 지금까지처럼 용산 주도의 불통식 정치로 일관하겠다는 독선적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이번 총선을 통한 민의를 잘못 이해하셔도 한참 잘못 이해하셨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용혜인 의원은 이날 SNS에 "매서운 총선 결과 그 이후 지금까지도 민심을, 국민의 질책을 이해조차 못 하고 있을 뿐이다. 이래서는 윤석열 정권이 어떤 처방을 내놓더라도 국민의 평가는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혁신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김보협 대변인은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며 "윤 대통령은 왜 국민의 견해를 듣고 토론하는 자리는 한사코 회피하냐"고 지적했다. 또 "예전에 탄핵당했던 어떤 대통령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총선 민심을 제대로 읽은 것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녹색정의당은 '불통령'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민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대체 언제까지 귀를 막고 불통의 정치로 일관할 것인가"라며 "역시나 반성과 국정 쇄신의 약속은 없었다. 국정 방향은 올바른데 국민이 몰라준다고 국민 탓하며 변명 일색이니 분노하기도 지친다"고 밝혔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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