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보다 2배 빠른 속도" 무섭게 데워지는 동해 수온

  •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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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7 20:09  |  수정 2024-04-17 20:14  |  발행일 2024-04-18
온난화에 등수온선 북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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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 해수욕장. 영남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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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등수온선의 변화.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동해에서의 등수온선 북상 속도가 10년 전보다 2배 이상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동해에서의 해양기후속도가 최근 4년(2020~2023) 동안 평균 49.5㎞/10년이라고 17일 밝혔다. 해양기후속도(Ocean Climamte Velocity)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넓은 해역에서 극쪽으로 이동한 등치선의 속도를 말하며, 이번 측정된 수치는 과거 2010년대 평균 20.9㎞/10년에 비해 2배 이상 빨라진 것이다.

이번 연구는 수과원이 인공위성을 통해 축적한 표층 수온 자료를 기반으로 동해의 각 등온선별 연평균 북상속도를 최초로 산정한 결과다.

특히 동해의 연평균 등수온선별 면적은 12℃ 이하가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18℃이상 면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0년대보다 약 2배 이상 넓게 분포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복사열 증가와 1990년대 이후 현재까지 대마난류 유입량이 지속적으로 증가된 것에 따른 영향으로 판단된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해양기후속도의 빠른 증가, 수온분포 면적의 변화와 같은 물리적인 환경변화는 그 해역에 살고 있는 해양생물의 서식지 변화 및 어장 형성해역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우리 바다 환경에 대한 기후변화 감시·예측 기능을 고도화해 기후변화 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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