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빨리 수소환원제철소 건립해야"…포항환경연대 탄소중립 외치며 발족

  •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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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8 17:06  |  수정 2024-04-18 17:07  |  발행일 2024-04-18
18일 기자회견 통해 공식출범 알려
"일부 단체 아닌 시민 전체 의견 모아 합리적인 환경운동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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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환경연대 발족식에서 유성찬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포항환경연대'가 탄소 중립을 최대 화두로 두고 18일 경북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유성찬 전 한국환경공단 감사가 공동대표를 맡은 포항환경연대는 지난 14일 30여 명의 회원과 발기인 회의를 개최한 데 이어 이날 공식적으로 출범을 알리며 지속 가능한 포항을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을 천명했다.

포항환경연대는 2050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과제로 '포스코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을 꼽았다. 단순히 환경 하나만을 최우선으로 보고 모든 것을 반대할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포항, 지속 가능한 환경, 지속 가능한 경제'를 모토로 합리적인 활동을 펼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는 기존 환경단체와는 다른 행보여서 주목을 받는다. 또 다른 환경단체인 포항환경운동연합의 경우 수소환원제철소 필요성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포스코가 해양매립을 통해 진행한다는 부분에서는 환경파괴를 이유로 계속 반대 견해를 내고 있다.

해당 사안에 대한 견해차에 대해 포항환경연대는 '탄소 중립'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기후재난의 시대에서 인류의 가장 시급한 과제가 탄소 배출을 줄이는 일이며, 이를 위해서는 한반도에서 가장 뜨거운 포항 포스코의 석탄 용광로를 하루빨리 수소환원제철 용광로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서는 해양매립도 필요하다면 해야 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일부 단체가 반대와 찬성을 좌지우지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 전체가 참여하는 논의의 장이 마련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유성찬 공동대표는 "포항의 탄소 중립 문제는 포스코를 포항에 존치하게 할 것인가 아니면 떠나게 할 것인가 하는 선택의 문제다"면서 "배터리만으로는 50만 인구를 먹여 살릴 수 없으므로 이 문제는 몇몇 시민단체가 아닌 포항시민 전체가 나서 풀어야 할 숙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념적 편향성을 배제하고 시민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대중적이고 완전히 새로운 환경단체로 포항환경연대를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글·사진=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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