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 교수 사직 수리 된 사례 없어…의료계 열린 마음으로 대화의 자리에 나와주길"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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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22 11:24  |  수정 2024-04-22 11:24  |  발행일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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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대구 대학병원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오는 25일부터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현재까지 사직서 수리가 예정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후 열린 브리핑에서 "일각에서 4월 25일이 되면 대학교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지 한 달이 지나 자동으로 사직 효력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일률적으로 사직 효력이 발생한다고 불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사직서 제출 여부, 제출 날짜, 계약 형태는 상이하다. 교육 당국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현재까지 대학본부에 접수돼 사직서가 수리될 예정인 (의대교수) 사례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의대 교수들은 집단행동이 아닌 대화의 자리로 나와 의견을 제시해 달라. 정부는 열린 자세로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의료 현장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정부는 지난 금요일 국립대 총장님들의 건의를 전격 수용해 2025년도 신입생 모집에 한해 증원된 정원의 50∼100%의 범위에서 신입생을 자율적으로 모집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전공의와 학생들이 집단행동을 풀고 병원과 학교로 돌아갈 수 있게 하려는 정부의 고뇌에 찬 결단이라는 점 말씀드린다"고 했다.

또 의대 증원 절차는 사실상 이달 말 종료되는 만큼, 조속히 대안을 제시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각 대학에서 4월 말까지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 학칙을 개정해 증원 신청을 하면 사실상 절차가 종료된다. 더 늦기 전에 합리적이고 단일화된 대안을 제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정부의 유연함과 거듭된 대화 제안에도 불구하고, 의대 증원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지금의 상황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정부는 의료계 등 각 계와 일 대 일 대화도 언제든지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의료계에서는 정부의 노력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대화의 자리에 나와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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