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소주 명품화 사업 속속 성과

  • 임성수
  • |
  • 입력 2024-04-23 17:44  |  수정 2024-04-23 17:44  |  발행일 2024-04-24 제2면
원산지, 제조방법, 도수 등 경북도지사 품질인증 기준 기폭제
BI·공동주병 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세계시장 공략 수출 신장세
미국·태국·대만·뉴질랜드와 MOU…미주·동남아시장 유통망 확보
2024042301000818200034481
지난 3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 최대 B2B(기업 간 거래) 주류 박람회인 'ProWein 2024' 참가 바이어들이 안동소주 홍보관에서 안동소주를 시음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추진일정
경북도 제공

750년 명주 '안동소주'가 지난해부터 고급화 전략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해외 수출이 증가하는 등 경북도의 'K-경북 위스키' 육성 정책에 따른 품질 인증과 마케팅 고급화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북도는 지난해 부터 안동소주의 원산지·제조방법·도수 등을 표시하는 경북도지사 품질인증 기준을 마련했다. 안동소주 제조사 9곳은 안동소주협회를 설립하고 스코틀랜드의 스카치위스키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술 품질인증 규정을 토대로, 국내 최초로 지역 전통주 품질인증 제도를 도입했다.

품질인증 기준은 안동에서 생산된 곡류 100%를 사용하고 안동시 소재 제조장에서 생산된 증류식 소주를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수분 16% 이하, 싸라기 7% 이하, 이물 0.3% 이하 등 원료 쌀 △증류원액, 정제수 외 첨가물 사용금지 △타 양조장 반입 증류·양조원액 사용금지 △알코올 도수 30% 이상 △6개월 이상 숙성 등이다.

품질인증 기준 마련은 매출 증대와 수출 확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 안동소주는 미국·태국·대만·뉴질랜드 4개국과 수출 촉진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미주와 동남아 진출했다.

올해 3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65개국 5천400여 개 업체가 참가한 세계 최대 B2B(기업 간 거래) 주류 박람회인 'ProWein 2024'에 안동소주협회 7개 회원사가 참가, 안동소주 독립 홍보관 운영을 통해 세계의 명주와 나란히 전문가 시음과 바이어 상담 등 홍보 활동을 펼쳤다.

특히 증류주 특별관에 입점한 40개국 420개 기업 중 15개 부스만 참여하는 전 세계 언론인 프레스 투어에서 "증류주의 새로운 맛"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에 따라 안동소주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2022년 140억원이던 매출액이 2023년 190억원으로 성장했을 뿐 아니라 수출액도 같은 기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경북도는 2026년까지 안동소주 수출액이 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국제적 명성에 어울리는 BI(브랜드 정체성)와 해외시장 소비자 눈높이에 익숙한 트렌디 한 디자인의 공동주병을 개발하고 하반기에는 상품으로 출시한다.

경북도는 이를 통해 브랜드 가치 확산과 업체 간 일체감을 조성하고,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공동 마케팅으로 프리미엄 K-위스키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한다는 복안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스카치위스키보다 200년 앞서고 마오타이주, 산토리위스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안동소주는 품질면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다"며 "세계인이 즐겨 찾는 주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성수 기자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