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수출기업 "내외국인 최저임금 차등 적용 절실"

  • 이남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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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1 08:08  |  수정 2024-05-01 08:09  |  발행일 2024-05-01 제12면
윤진식 무협회장 대구서 간담회
인건비 부담 완화 등 애로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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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 수출기업들이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에게 국내 근로자와 외국인 근로자 간 최저임금 차등 적용이 절실하다고 건의했다.

가중되고 있는 인력난과 인건비 부담이 수도권 기업들과의 산업격차를 더 심화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은 30일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를 방문, 〈주〉엔유씨전자에서 지역 수출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김종부 대구경북기업협의회장을 비롯해 〈주〉대성하이텍, 〈주〉세명기업, 농업회사법인 〈주〉영풍, 〈주〉신라공업, 에스제이앤텍 등 지역 수출기업 10개사 대표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종부 대경기업협의 회장은 "최근 몇 년간 급상승한 최저임금이 1만원 돌파 초읽기에 들어갔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내·외국인 동일 임금 적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은 결국 수출경쟁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내외국인 최저임금 차등 적용과 같은 전향적인 정책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회장은 "최근 실시한 '무역현장 노동인력 실태조사'에서 수출기업 절반 이상(54.8%)이 '인건비 부담 완화'가 최우선 노동 현안이라고 답했다"며 "국제노동기구 협약 가입국인 우리나라에서 내·외국인 간 최저임금 차등은 사회적 대합의가 필요한 민감한 이슈이지만, 숙련도에 따른 임금 차등 적용 등 예외적 조항에 대해 연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현실적 방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역 기업 대표들은 △내연기관 자동차부품의 미래차 전환 △한국 제조업의 근간인 지방 뿌리산업에 대한 지원책 마련 △중대재해처벌법 확대 적용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 부담 가중 등에 대한 애로사항을 전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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