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화물터미널은 TK 상생합의..정부가 막아선 안된다"

  • 오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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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8 20:27  |  수정 2024-05-08 20:28  |  발행일 2024-05-09 제1면
결론 못낸 자문기구 "검토 필요"
국토부도 부정 견해 '무산 위기'
경북 지자체 뭉쳐 설득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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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신공항 화물기 전용터미널 설치가 무산위기에 놓이자 경북도와 의성군, 구미시 등이 터이널 유치에 적극 나서고있다. 대구경북신공항 인근 의성군에 들어설 예정인 '공항신도시' 조감도.<영남일보 DB>

대구경북(TK)신공항 화물기 전용터미널(의성) 설치에 대해 국토교통부에서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 자칫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의성을 중심으로 경북에선 유치를 위해 다시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국토부는 군위에 여객전용 화물터미널, 의성에 화물전용터미널을 각각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지난 1월 물류전문가 8명으로 자문기구를 구성, 타당성 검토를 위한 의견 수렴을 진행했다. 지난 7일 자문기구는 마지막 회의를 열었지만 "좀 더 면밀한 자료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만 모은 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5개월에 걸친 국토부 전문가 자문기구의 논의에도 복수 화물터미널 설치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으면서, 의성군의 숙원이자 경북도가 표방하는 물류공항의 필수조건인 화물전용 터미널의 무산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경북도에서 그동안 해외 물류기업과 체결한 업무협약을 기본계획에 반영할 수 있다는 자문기구 의견이 나온데다, 국토부도 이번 자문 결과를 민간공항 기본계획에 반영할 예정이어서 경북도와 의성군 등이 보다 적극적인 국토부 설득에 나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우선 대구시와 복수 화물터미널 설치에 합의한 점, 의성 화물전용 터미널 경쟁력 강화 방안을 집중적으로 제시하기로 했다.

또 의성군과 구미시를 비롯한 경북 모든 지자체도 복수 화물터미널 유치에 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특히 신공항범도민추진위원회는 9일 의성군청소년센터에서 전체 회의를 열어, 국토부의 의성 화물전용 터미널 건립 이행을 강력하게 촉구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복수 화물터미널의 필요성과 추진위의 입장문도 발표한다. 이날 회의의 중요성을 감안해 경북도에선 김학홍 행정부지사, 구미에선 윤재호 구미상의 회장(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장)도 참석할 예정이다.

범도민추진위는 지역 간 합의로 형성된 의성 화물전용 터미널 건립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윤재호 범도민추진위 공동위원장은 "의성 화물터미널 없는 TK신공항은 의성군민의 희생만 강요하는 꼴"이라며 "복수 화물터미널 건립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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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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