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펼쳐지는 '달빛 더비' 원정 무패 징크스 깰까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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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09 15:33  |  수정 2024-05-09 15:38  |  발행일 2024-05-10
맞대결 시 원정팀이 지지 않는 대구와 광주
홈 무승 대구FC, 징크스 깨야만 반등 초석
달라진 대구의 공격 축구, 결국 '골'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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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10라운드 대구FC와 울산HD FC 경기에서 경기를 뛰고 있는 황재원. 대구FC 제공

원정 무패 징크스를 가진 '달빛 더비' 두 팀이 이번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프로축구 대구FC가 달라진 경기력을 바탕으로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FC는 오는 11일 오후 7시 DGB대구은행파크에서 광주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홈 경기를 펼친다.

양 팀은 상대 홈 구장에서 오히려 경기력을 발휘하는 '원정 무패' 징크스를 이어가고 있다. 양 팀 통산전적은 9승 7무 9패로 호각이다. 최근 10경기 전적에서도 4승 2무 4패로 팽팽하다. 특히 대구와 광주 모두 2020년부터 원정 경기 팀이 패배한 기록이 없다. 대구가 기록한 이번 시즌 유일한 1승 또한 지난 3월31일 광주 원정 경기였다.

이번엔 광주를 대구 홈으로 불러들인다. 대구는 공격적으로 달라진 경기력을 보이고 있지만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광주는 최근 상승세를 보이면서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박창현 감독 부임 이후 대구는 젊은 피를 수혈해 높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고 있다. 다만 아직 승리가 없다. 수비 상황에서 상대에게 쉽게 기회를 내주면서 실점을 거듭하고 있다. 대구는 울산HD FC, 제주유나이티드FC에 연이어 당하면서 최근 2연패 중이다.

반면 광주는 기나긴 6연패를 끊어내고 제주와 대전하나시티즌까지 잡아내면서 2연승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비 안정화와 다양한 공격 옵션으로 승점 수확에 성공했다. 광주는 울산HD, 전북현대모터스FC와 차례로 맞붙기 때문에 미리 승점을 쌓기 위해서라도 이번 대구전을 단단히 벼르고 나올 전망이다.

대구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결국 '골'이 필요하다. 지난 시즌 볼 점유율 35.1%로 K리그1 최하위였던 대구지만 박 감독 체제 하에서 치른 3경기 평균 볼 점유율은 51.2%에 달한다. 젊은 선수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더해 센터백으로 위치를 옮긴 황재원이 전후방을 오가며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 수차례 슛을 때리면서 상대 골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골 결정력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최근 부상에서 돌아와 경기를 뛰고 있는 세징야와 에드가의 경기력이 얼마나 살아날지도 관건이다. 지난 제주전에서 후반에 동시 투입된 세징야와 에드가는 아직 둔한 몸놀림을 보였다. 이날 대구는 전반 동안 빠른 템포로 수차례 기회를 만들었던 반면, 교체 카드가 사용된 후반에는 상대에게 별다른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감독 교체 후 달라진 경기 스타일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에 따라 외인 공격 자원이 활약하는 시기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한편, 대구는 가정의 달을 기념해 광주전 홈경기에서 다양한 즐길거리로 팬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대구FC 홈페이지(daegufc.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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