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에서는 홍 시장과 김선조 행정부시장, 정장수 경제부시장을 비롯한 주요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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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0일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과의 간담회에서 시정 현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강대식(동구-군위을), 김승수(북구을), 이인선(수성구을) 의원과 권영진(달서구병), 최은석(동구-군위갑), 유영하(달서구갑), 김기웅(중구-남구), 우재준(북구갑) 당선인 등이 참석했다.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추경호(달성) 의원과 윤재옥(달서구을), 김상훈(서구) 의원은 일정상 불참했다.
◆신공항특별법·군부대 이전 등 논의
시는 이날 간담회에서 TK신공항 특별법 개정을 비롯해 △신공항철도 건설 등 공항 인프라 △국가디지털혁신지구 △로봇테스트필드 등 미래신산업 △달빛철도 △대구산업선 등 SOC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 등 17건의 핵심 현안에 대한 국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홍 시장은 특히 K2(대구군공항) 이전 후적지를 규제 프리존으로 지정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신공항 특별법 개정안 추진에 국회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신공항 특별법 개정안은 광주와 협력해 공동으로 추진하려고 한다"며 "나도 더불어민주당과의 협력 창구를 별도로 만들어 볼 테니 주호영 의원도 민주당과 협력이 잘되니 (특별법 개정안 발의를) 맡아서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홍 시장은 또 내년부터 도심 내 군부대 이전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내년에는 군부대 이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려 한다. 이 사업도 SPC를 구성해야 하는데, 우리가 대강 측정해보니 사업비가 2조7천억원 정도 되는 사업이라 큰 무리는 없을 것 같다"며 "그래서 SPC 구성을 올해 말까지 한번 해보려 했지만, 지역 부동산 경기에 상당히 민감해 내년에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시장은 올해 초 특별법을 제정한 달빛철도 건설사업에 대해서도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각종 정책을 입안하는데 당선인 여러분이 대구시와 함께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여야 통틀어 최다선인 6선 고지에 오른 주호영 의원은 지역 발전을 위해 대구시와 국회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 의원은 "TK신공항 특별법은 군 공항과 민간공항을 동시에 이전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사업이고 전례도 없고 법도 없어서 산을 만나면 길을 닦고, 강을 만나면 다리를 놓아서 가는 사업"이라며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몇 차례라도 법 개정을 해서 갈 수밖에 없다. 대구 의원들이 지역구와 관계없이 상임위별로, 또 국회 전체 차원에서 특별법을 고치는 데 같이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고 했다.
재선의 강대식 의원은 "지난 4년간 나름대로 뛴다고 뛰었는데 부족한 게 많은 듯하다"며 "앞으로도 시정 현안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잘 해결하기 위해 대구시와 힘을 합치겠다"고 했다.
재선의 김승수 의원도 "신공항이 어떻게 건설되고, 후적지가 어떻게 개발되느냐에 따라 대구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 본다"며 "이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으는 게 우리 정치권에서 해야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에 처음 입성하게 된 당선인들은 대구시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최은석 당선인은 "대기업 CEO 생활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대구 경제와 관련된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공항 건설이나 K2 후적지 개발은 1번 공약인 만큼 대구시와 소통하면서 지역이 활력을 되찾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우재준 당선인은 "가장 젊은 의원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구시 젊은 공무원은 물론 야당, 언론인과의 소통에서 물꼬를 트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洪 "신청사 하반기 용역 발주"
홍 시장은 또 "올해 하반기 중에 대구시 신청사 설계 용역을 발주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시 신청사 건립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홍 시장은 간담회가 비공개로 전환된 뒤 "권영진 당선인이 공약한 대로 올 하반기에 설계비를 책정하는 등 신청사 이전 사업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권 당선인은 홍 시장에게 신청사 건립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고, 홍 시장도 긍정적으로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 대구시장을 지낸 권 당선인도 지역 발전을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당선인은 "홍 시장과 공직자들이 꿈꾸고 계획하는 사업들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시민 행복과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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