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느낀 시각적 이미지의 본질을 화폭에…김효선 개인전 '사물사색-오늘 맑음展(전)'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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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15  |  수정 2024-05-14 15:31  |  발행일 2024-05-15 제14면
22일까지 갤러리 모나에서
자연에서 느낀 시각적 이미지의 본질을 화폭에…김효선 개인전 사물사색-오늘 맑음展(전)
김효선 '오늘 맑음-해, 물, 색'

갤러리 모나는 오는 22일까지 김효선 작가의 열 여섯 번째 개인전 '사물사색-오늘 맑음展(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오늘 맑음-해, 물, 색' '인생의 온도' 'oasis of wisdom' 등 김 작가의 작품세계 변화를 담은 여러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김 작가는 그동안 연탄과 가위 등 일상도구들을 삶에 대입해 작품에 투영해 왔지만, 이제는 그 대상이 '물체'에서 비물체의 형태 혹은 '무형의 대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김 작가가 4년 전, 대구 수성구의 번잡함을 피하려 마당이 있는 전남의 한 농가를 찾아내고 그곳에 정착한 데서 비롯됐다.

농촌의 환경은 작품의 소재에도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아침이슬이 반사한 햇살의 청량감, 정오를 지나며 늘어나는 풀잎의 그림자 등이 선사하는 장면들에서 김 작가는 진정한 휴식을 느꼈다고 했다.

이러한 장면들에 영감을 얻어 표현한 작품이 '오늘 맑음-해, 물, 색'이다. 해당 작품은 엷은 물감이 얹힌 동그란 투명아크릴이 캔버스를 땅 삼아 서 있다. 자연광 아래에서 시간이 흐르면 그 형체가 점점 커졌다가 사라지는 변화의 과정을 볼 수 있다. 이는 김 작가가 자연에서 느낀 시각적 이미지의 본질만을 옮겨놓은 자연의 요약본이다.

갤러리 모나 관계자는 "김효선의 작품에서 자연광은 여러 형태를 만들고 사라지게 만든다. 이러한 특성을 가진 김효선의 작품들은 마치 마법 같은 우리의 일상 처럼 하루 종일 다양한 면모를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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