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학과 사직 전공의들 尹대통령에 편지 전달 "왜 사직서를 제출했는지 살펴달라"

  •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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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5-22 15:08  |  수정 2024-05-22 15:08  |  발행일 2024-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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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복귀시한이 하루 지난 21일 복귀한 전공의가 극소수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나며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처분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주목받고 있다. 대구의 한 대학병원 의료진들이 병원 내부로 들어가고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과 응급의학과 사직 전공의들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민원실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편지와 수기집 '응급실, 우리들의 24시간'을 전달한다.

22일 전공의들은 편지에서 "얼마 전 서울역 전광판에 걸려있던 공익광고를 보았다.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내용이 몇번이나 흘러나오는 광고에서 정부의 의료개혁에 대한 의지가 굳건함을 느꼈다"고 했다.

이들은 "환자들조차 공공과 지방의 의료를 신뢰하지 못하고 서울로 발을 옮기고 있는 지금 이 시기에 환자와 의료진이 쌍방 신뢰할 수 있는 진료와 교육 환경,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조성되지 않는다면 정부가 지향하는 의료개혁의 방향대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의사들은 명확한 원칙과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근거 하에 정책의 방향을 결정하기를 바라며 원점 재논의를 요청했다. 이는 환자의 곁에서 지속적으로 의료진이 최선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랐기 때문이고 조건 없는 반대가 아닌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주기를 바랐기 때문이다"고 했다.

더불어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의료의 최전선에서 자긍심을 갖고 일해 나가 던 젊은 의사들이 왜 가장 먼저 사직서를 제출했는지 살펴달라"면서 "직접 환자를 보는 전문가의 의견과 과학적인 근거를 기반으로 의료개혁이 신중히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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