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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심해지역에 위치한 '8광구'와'6-1광구 북부지역' 한국석유공사 제공 |
최대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북 포항 앞바다는 영일만에서 동쪽으로 38~100㎞ 떨어진 넓은 범위의 해역으로 발표됐다.
남북으로도 길어 위로는 영덕, 남으로는 경주와 울산 일부까지 맞닿아 있다. 넓은 범위임에도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포함돼 있어 국제적으로 따로 협상이나 조율을 할 필요는 없다.
배타적경제수역이란 자국 연안으로부터 200해리까지를 말하며, 국제해양법상 모든 자원에 대해 독점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정부가 발표한 '동해 탐사 현황' 지도를 보면 대량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은 동해 8광구와 6-1광구 일대로, 울산 인근의 동해 가스전보다는 북쪽 해역이다. 동해 가스전은 2004년 11월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해 2021년까지 가스를 채취했다.
동해 가스전보다 북쪽이나, 이번에 발표된 지역은 깊은 바다여서 생산 비용은 만만찮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 관계자는 "심해 1㎞보다 더 깊다"면서 "1㎞ 이상이면 발견되더라도 생산에 매우 큰 비용이 투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도 행정선인 연오세오호를 띄워 해당 해역 탐사에 나섰다.
정규덕 포항시 수소에너지산업과장은 "해역까지의 거리가 꽤 멀어 현장까지 도착하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주변 해역에 대한 상황이 파악되는 대로 시민분들께 내용을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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