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4일 대구염색공단의 부이사장직 신설과 상임 임원 선임과 관련해 '불승인' 통보를 결정했다. <독자 제공> |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염색공단)의 부이사장직 신설과 상임 임원 선임이 모두 무산됐다. 대구시가 이 사안에 대한 염색공단의 승인 요청을 거부하면서 그간 공단과 노동조합 간의 내홍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모양새다.
4일 대구시는 절차상의 문제를 근거로 염색공단의 부이사장직 신설과 상임 임원 선임과 관련해 '불승인' 통보를 내렸다.
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내부적인 검토 끝에 염색공단의 공문을 '불승인' 통보했다"면서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감사를 포함한 별도의 대책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의 이같은 결정으로 염색공단 내 갈등은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소식을 전해 들은 염색공단 노조는 7일까지 예고했던 반대 집회를 열지 않았다.
곽종훈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염색공단지부장은 "노조 입장에서는 대구시의 불승인이 나와 안도하고 있다. 앞으로 섬유 산업 발전을 위해 하나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염색공단도 대구시의 결정을 받아들인다는 입장이다.
염색공단 측은 "염색공단의 발전을 생각해 결정한 일이었지만, 대구시, 염색공단 관계자들의 의견도 충분히 인지했다"면서 "공단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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