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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5차전 한국과 싱가포르의 경기. 후반전 팀 여섯번째 골을 넣은 배준호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축구대표팀이 중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앞둔 가운데 생애 첫 발탁된 대구 출신 공-수 라인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마지막 6차전을 치른다. 앞서 싱가포르 원정에서 치른 5차전에서 7-0 대승을 거두면서 C조 1위와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하면서 비교적 가벼운 마음으로 중국전에 임할 수 있다.
이처럼 월드컵 지역 예선이 순풍을 타고 있는 가운데 A대표팀에 생애 첫 발탁 된 대구 출신 선수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 시티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준호와 대구FC 간판 스타 황재원이 그 주인공이다.
대구 출신 배준호(20)는 대구FC U-12와 대구반야월초, 대륜중 출신으로 축구 선수로서 어린 시절을 대구에서 보냈다. 이후 평택 진위고로 진학해 고교 무대를 평정했다. 지난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 시티FC로 이적해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배준호는 지난 6일 싱가포르 원정에서 후반 25분 이재성과 교체되면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5-0으로 앞선 부담없는 상황. 자신의 역량을 펼치기엔 더없이 좋은 기회였다. 후반 34분 오른쪽 골 라인 부근까지 침투한 박승욱이 페널티박스 중앙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포착한 배준호는 빠르게 파고들어 골문 왼쪽으로 정확히 슛을 날렸다. 교체 투입 9분 만에 A매치 데뷔골을 장식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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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소속 황재원. <대구FC 제공> |
홍익대 출신 황재원(21)은 지난 2022시즌을 앞두고 대구FC에 입단해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풀백 자원이다. 국가대표팀 발탁 자체가 드물었던 대구지만 황재원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 주역이자 U-23 대표팀에 꾸준히 출석체크를 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 문제를 해결하면서 유럽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 싱가포르전에서는 생애 첫 발탁된 신예 7명 중 유일하게 선발 라인업에 포함돼 오른쪽 풀백을 맡을 정도로 검증된 자원이다. 다만 이날 경기에서는 이렇다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면서 후반 25분 박승욱(김천)과 교체됐다.
황재원은 싱가포르전을 떠올리며 "기다렸던 기회였고 간절한 자리였는데 싱가포르전에서 너무 떨렸던 것 같다"며 "싱가포르전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공격과 안정적인 수비 등 원래 내 모습을 잘 드러내도록 하겠다"고 중국전 각오를 밝혔다.
김형엽기자 khy@yeongnam.com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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