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디, 액션!(Ready, Action!)" 국내 첫 AI·메타버스 국제 영화제(GAMFF) 경북 구미서 개막

  • 오주석
  • |
  • 입력 2024-06-17  |  수정 2024-06-16 18:42  |  발행일 2024-06-17 제10면
구미서 15일부터 이틀간 국내 최초 AI 메타버스 영화제 개막
2024061501000465400019481
15일 구미 금오산도립공원 특설무대에서 국내 첫 AI·메타버스 국제 영화제 GAMFF가 개막했다. 오주석 기자
2024061501000465400019482
이철우 2024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화제 명예조직위원장이 김장호 구미시장과 기념사를 전달하고 있다. 오주석 기자
2024061501000465400019483
2024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화제 개막작 Witness(목격자)가 특설무대에서 상영되고 있다. 오주석 기자

"레디, 액션!(Ready, Action!)"
영화 슬레이트의 액션 신호와 함께 국내 첫 AI·메타버스 국제 영화제가 15일 경북 구미에서 이틀간의 일정으로 막을 올렸다. 배우와 영화 관계자들은 '2024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화제(이하 'GAMFF')의 힘찬 시작을 응원했다.

이날 오후 7시 구미 금오산도립공원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GAMFF 개막식에선 영화 '별들의 고향'이장호 감독을 비롯해 양윤호, 장철수 감독과 배우 정태우, 서지수 등 국내 영화인들이 함께했다. 국제영화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그랙 슈렝크 미국 뉴포트비치 영화제 조직위원장, 에센굴 우울루 츤그츠 키르기즈공화국 문화부 차관, 태국 영화계 등 외국인 관계자의 참석도 잇따랐다.

임영하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과 함께 첫선을 보인 GAMFF는 AI 기술과 메타버스 기술을 영화 제작에 활용한 국내 최초의 온·오프라인 영화제다. 경북도는 지난해 10월 미국 뉴포트비치와 메타버스 영화제 추진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키르기즈공화국과 국제 스마트폰 영화제 협약을 맺으며 GAMFF를 기획했다. 올해 3월 실시한 GAMFF 공모전에선 미국, 중국, 인도 등 해외 42개국 527편의 작품이 응모하며 흥행 전망을 밝혔다.

이날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기념사에서 "메타버스 수도 경북도에서 메타버스 AI 기술과 문화를 접목한 영상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오늘의 영화제가 또 다른 한류를 만들어 가는데 이바지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양윤호 감독의 'Witness(목격자)' 개막작 상영과 함께 시작한 2부 행사에선 입상 후보작 22개 작품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영화 부문에선 'my dear'를 출품한 김소희 감독이 영애의 대상을 영상 부문에선 Lullaby(자장가)를 출품한 러시아 국적의 세르게이 코친체프 감독이 상상그이상(1위)을 각각 수상했다. 

 

더불어 일제강점기 한국 영화예술 분야에 활동한 구미 출신 김유영 감독의 업적을 기린 김유영 특별상은 'AI가 너무해'를 제작한 홍예진 감독이 수상했다.


한편, 영화제 기간 구미 롯데시네마와 구미영상미디어센터에선 수상 후보 작품과 초청 작품이 수시로 상영됐다. 메타버스 기술을 사용하거나, 해당 기술을 주제로 제작된 수상 후보자의 영화 및 영상 콘텐츠가 짧게는 15초, 길게는 42분 분량으로 공개됐다.

아빠
구미 롯데시네마에서 상영한 '10% 아빠'. 오주석 기자
화성
구미 롯데시네마에서 상영한 '붉은 지평선'. 오주석 기자
15일 오전 구미 롯데시네마에서 상영한 '10% 아빠'는 죽은 사람의 데이터를 칩에 저장해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미래 시대를 그렸다. 죽기 전 아빠의 10%가 담긴 데이터 칩을 로봇 청소기에 꽂고 함께하는 일상을 영상에 담았다. 영화인과 관객이 직접 만나는 GV(Guest Visit) 행사에 참석한 밀양영화고등학교 김아린(19·10% 아빠 연출) 양은 "AI 기술이 사별의 아픔을 겪는 현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에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라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전제품에 떠난 사람의 음성이나 기억을 입혀 늘 함께 있는 듯한 모습을 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영상 분야에선 AI 기술로 제작한 영상과 애니메이션이 주를 이뤘다. 해외 작품인 'IN/SEKT'는 곤충 영상을 기술 신호로 연결해 관객의 상상력을 증폭시키는 영상을 선보였고, 국내 작품인 '붉은 지평선'은 화성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가족을 떠나 보내는 아버지의 여정을 그려 눈길을 끌었다. AI 기술로 제작된 상영작들은 대체로 깔끔한 영상미를 갖췄지만 움직임이 심한 동작에선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 사실성은 비교적 떨어져도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 같은 독특함이 인상적이었다.

 

경북도는 이번 영화제를 필두로 '메타버스 수도'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첨단기술과 문화예술의 융합한 혁신적인 콘텐츠 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첨단 산업 도시 구미에 문화와 예술이 녹아드는 영화제를 개최하게 돼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AI메타버스 영화제가 첫 출발을 알린 만큼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상북도 AI 메타버스 국제영화제는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며"개최도시 구미시가 전자의 도시에서 영화의 도시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