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서울대 의과대학·서울대 비상대책위원회 주최로 열린 '국민-환자들이 원하는 개선된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 공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7일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전당대회보다는 대한민국을 위해 더 시급한 과제들에 집중하겠다"며 "눈앞의 정치 쟁투, 당권 투쟁, 권력의 사유화는 저 안철수의 정치적 소명이 아니다. 강한 자들과 나쁜 자들이 이기는 나쁜 세상을 끝내는 게 저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상의 메가트렌드가 급속도로 바뀌고 있지만, 우리는 우물 안 개구리처럼 정쟁에 매몰돼 있다"며 "인식의 대전환, 정치인의 소명과 실천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범죄 피의자가 대표인 야당들이 대한민국 국회를 장악하고, 복수혈전을 위해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들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 당은 너무 태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여당에 성난 국민의 정권 심판 쓰나미로 총선에 참패했음에도, 그 결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민심을 담아낼 당헌·당규 개정조차 시늉만 내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이는 '당원투표 100%'였던 경선 규정을 개정하면서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이 20%에 그친 점을 비판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안 의원은 "여당 전당대회라면 연금·노동·교육·산업구조 개혁, 과학기술 혁신에 대한 치열한 논쟁이 필수적인데 방향조차 불분명하고 시도조차 제대로 못 하고 있다"며 "의정 갈등을 풀 해법조차 보이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장윤아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