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 최소화' 대구·경북, 집단휴진 대비 비상 진료 체계 가동

  • 강승규,김태강,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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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18  |  수정 2024-06-18 08:44  |  발행일 2024-06-18 제2면
18일 휴진 의료기관 대구 34곳·경북 38곳 파악
휴진 상황 실시간 모니터링·병원 간 협력 강화
의협 "밥그릇 지키는 게 아니라 처절한 몸부림"
대구참여연대 "명분없는 기득권 지키기" 철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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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 총파업을 하루 앞둔 17일, 경북 경산시 보건소에 집단휴진에 대비한 비상 진료(진료시간 연장) 시행을 알리는 안내문이 게시되어 있다. 경산시 보건소는 경상북도의 권고에 따라 비상 진료 대책으로 18일 보건소와 보건지소, 진료소의 진료시간을 현행 오후 6시에서 2시간 연장하기로 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시와 경북도는 18일 의료계의 집단휴진에 대비해 '비상 진료 체계'를 가동한다. 시·도민의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긴급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이날 휴진하는 의료기관은 대구 2천41곳 중 34곳(1.67%), 경북 1천296곳 중 38곳(2.9%)으로 파악됐다. 사전 신고 없이 휴진하는 의료기관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실시간으로 휴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다양한 매체를 통해 문을 여는 병·의원을 안내하는 등 비상 진료 체계를 운영할 방침이다.


또 병원 간 협력 진료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운영 중인 환자 전원 핫라인 운영기관 118곳을 필요 시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의료진 부재 등으로 자체 전원이 어려운 경우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적극 활용하도록 의료기관에 안내할 예정이다.


18일 문을 여는 병의원은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보건복지콜센터(129), 구급상황관리센터(119), 국민건강보험공단(1577-1100), 건강보험심사평가원(1644-2000) 콜센터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인터넷으로는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복지부(www.mohw.go.kr), 건강보험심사평가원(www.hira.or.kr), 각 보건소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응급의료포털에 접속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응급의료정보제공'(E-Gen)을 내려받아 가까운 병의원을 찾을 수도 있다. 비대면 진료가 가능한 곳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 진료기관' 메뉴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지난 16일 의대 정원 증원안 재논의 등 대정부 3대 요구사항을 발표하면서 정부가 수용하면 18일 집단휴진을 보류하겠다고 밝혔으나, 복지부는 "전면 휴진을 전제로 정책을 요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거부했다.


결국 의협은 예정대로 집단휴진을 강행하기로 했다. 서울 총궐기대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대구지역 의료진들은 대구시의사회관에서 서울집회 현장을 생중계로 지켜볼 예정이다.


의협은 이날 대국민 호소문에서 "이번 휴진과 궐기대회는 의사들만의 밥그릇을 지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으로 의료체계가 붕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며 "정부의 폭정을 막을 방법은 단체 행동밖에 없음을 이해해달라"고 호소했다.


대구 참여연대는 집단휴진 사태를 두고 '명분 없는 기득권 지키기'라며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의사들의 기득권 지키기에만 몰두한 의협의 비상식적이고 의료 본령을 망각한 태도는 규탄받아 마땅하다"며 "서울대병원 등 전국 국립대 병원의 집단휴진 방침 역시 명분이 없다. 대안을 내놓고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어야 했음에도 전공의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휴진을 결정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김태강기자 tk1163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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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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