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추모공원은 우리가 적격지" 막바지 유치 경쟁 후끈

  •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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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6-25  |  수정 2024-06-24 18:21  |  발행일 2024-06-25 제2면
청하면·구룡포읍 기자회견 열고 유치 의지 밝혀
찬반 갈등 심한 남구 동해면은 합의점 찾지 못해
포항시, 26일 후보지 발표 "가능한 모든 혜택 줄 것"
포항 추모공원은 우리가 적격지 막바지 유치 경쟁 후끈
구룡포읍추모공원유치위원회가 24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유치 찬성의 뜻을 밝히고 있다.
포항 추모공원은 우리가 적격지 막바지 유치 경쟁 후끈
청하면추모공원유치위원회가 24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추모공원 유치 찬성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포항시 추모공원 유치 경쟁이 치열하다.


24일 청하면과 구룡포읍은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서로가 추모공원 최적지임을 호소하고 나섰다.

청하면 추모공원유치위원회는 "보유한 관광자원이 월포해수욕장 하나가 전부다"라면서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라도 그간 소외당했던 청하면에 추모공원이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해안을 종단하는 7번 국도 인근이라는 접근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김유태 공동위원장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에 추모공원이 들어선다면 그곳은 소위 화장장으로밖에 남지 않을 것"이라며 "청하면은 인구 집중 지역인 흥해 근교에 있고, 영천·영덕·울진 지역의 경계 유입 효과를 생각했을 때 최적지다"라고 강조했다.

구룡포읍도 유치를 바라는 간절한 심정을 적극 내비쳤다.
구룡포읍 추모공원유치위원회는 구룡포 화장장의 존재를 부각하며 주민 정서를 강조했다. 구룡포 화장장과 1978년부터 지금까지 50년 가까이 더불어 지내고 있는 주민들을 언급하며 "타 후보지와 달리 구룡포는 반대하는 주민이 하나도 없다"고 설명했다.


또 천혜의 입지 조건과 관광자원, 영일만횡단고속도로 건설 후의 확장성 측면까지 고려했을 때 구룡포가 최적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상래 구룡포읍 이장협의회장은 "구룡포는 추모공원 유치에 대한 반대의견이 없다"며 "반대하는 곳에 입지를 선정한다면 수많은 시간적·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킬 것이 자명하다"고 그럴 경우 강경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유력 후보지로 분류됐지만 찬반 갈등에 휩싸였던 포항 남구 동해면은 결국 마지막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포항시청을 찾은 동해면 반대대추진위원회는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된 블루밸리국가산단에 추모공원이 들어선다면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찬성하는 주민이 많은 다른 지역에 추모공원 입지를 선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유치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다.

한편, 포항시는 오는 26일 추모공원 후보지를 발표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최근 간부회의를 통해 "부서별로 추모공원 선정지에 줄 수 있는 가능한 모든 혜택을 구상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글·사진=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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