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 태어나 부모님이 아궁이에 불을 지피는 것을 보고 자랐다. 어쩌다 이웃집 아궁이에서 시작된 불을 보고 동네를 뛰어다니며 "불이야"라고 소리쳤던 기억도 생생하다. 뜬금없이 여름에 웬 아궁이 화재 얘기냐고 반문할 수 있으나 사실 아궁이 화재 발생에는 계절이 따로 없다. 농촌에서는 하루도 빠짐없이 아궁이 불로 밥을 짓거나 난방을 하기 때문이다.
경북소방본부 화재 통계에 따르면 2021~2023년 경북에서 발생한 아궁이 화재는 모두 516건이다. 매년 170건 이상 아궁이 화재가 발생하는 셈이다. 지난 5일 예천군 단독주택에서 아궁이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수천만 원의 재산 손해를 입었다. 지난 2월 성주군 주택에서 아궁이 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는 화재로 할머니가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에는 아궁이로 난방하는 상주시 주택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졌다. 영양군에서는 아궁이에 불을 피우고 잠이 든 사이 발생한 화재로 거주자가 화상을 입었다. 문경시에서는 주택 아궁이에서 불길이 번져 집주인이 다쳤다. 모두가 아궁이 취급 잘못으로 발생한 피해 사례다. 계절에 상관없이 인명과 재산 피해가 많은 아궁이 화재는 작은 관심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경북소방본부가 권장하는 아궁이 화재 예방 수칙은 △아궁이에 화구 문 설치하기 △아궁이에 불을 때고 난 뒤 완전히 소화하기 △아궁이 주변 깨끗이 청소하기 △아궁이 옆에 소화기 설치하기 △아궁이 불 때는 시간에 자리 비우지 않기 등이다. 한여름 땡볕에도 귀중한 인명과 재산을 지키는 ‘자나 깨나 아궁이 불조심’을 해야 한다.
백종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경북소방본부 화재 통계에 따르면 2021~2023년 경북에서 발생한 아궁이 화재는 모두 516건이다. 매년 170건 이상 아궁이 화재가 발생하는 셈이다. 지난 5일 예천군 단독주택에서 아궁이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수천만 원의 재산 손해를 입었다. 지난 2월 성주군 주택에서 아궁이 취급 부주의로 추정되는 화재로 할머니가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에는 아궁이로 난방하는 상주시 주택에서 불이 나 1명이 숨졌다. 영양군에서는 아궁이에 불을 피우고 잠이 든 사이 발생한 화재로 거주자가 화상을 입었다. 문경시에서는 주택 아궁이에서 불길이 번져 집주인이 다쳤다. 모두가 아궁이 취급 잘못으로 발생한 피해 사례다. 계절에 상관없이 인명과 재산 피해가 많은 아궁이 화재는 작은 관심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경북소방본부가 권장하는 아궁이 화재 예방 수칙은 △아궁이에 화구 문 설치하기 △아궁이에 불을 때고 난 뒤 완전히 소화하기 △아궁이 주변 깨끗이 청소하기 △아궁이 옆에 소화기 설치하기 △아궁이 불 때는 시간에 자리 비우지 않기 등이다. 한여름 땡볕에도 귀중한 인명과 재산을 지키는 ‘자나 깨나 아궁이 불조심’을 해야 한다.
백종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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