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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재난안전상황실에서 긴급 회의를 연 이강덕 포항시장(가운데)이 집중 호우 시기 위험 지역 등에 대한 안전조치를 더욱 강화해 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포항시 제공> |
지난 8일 밤부터 9일 오전 사이 포항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포항시에 따르면 8일 오후 10시부터 9일 오전 8시까지 포항지역에 평균 82.1㎜(최대 대송 운제산 165㎜)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에 시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8일 밤 11시 30분 비상 1단계를 가동, 읍면동과 시청 전 부서 2명 이상 근무를 했다. 이어 9일 오전 0시 40분 호우경보가 발효되자, 읍·면·동 포함 전 부서 ⅓ 비상 근무에 돌입해 급경사지, 산사태 우려 지역 등에 대한 긴급 점검을 했다.
특히, 국지성 폭우로 짧은 시간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포항시는 재난 소통방을 통해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며 빠른 초동 대처에 나섰으며 위험 요소 발견 시 즉각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했다. 또한 읍면동 자율방재단을 소집해 배수로, 빗물받이 및 맨홀, 주요 침수구간 정비 등에 노력했으며, 포항시는 시민들에게 위험 지역 접근 자제 등을 담은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아울러 죽장면 물놀이 관리지역과 선린대 지하차도, 성곡 지하차도 등 일부 위험 구간을 통제해 사고 발생을 원천 차단했다. 이와 함께 유관기관과 협조해 일부 침수 도로와 토사 유출 등 피해가 발생한 곳에 대해 응급 복구를 했다.
이강덕 시장은 9일 오전 재난 안전상황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집중 호우 기간 동안 산사태, 범람 위험 지역 등에 대한 안전조치 강화를 주문했다.
시는 향후 공공시설과 사유 시설 피해가 있는지 면밀히 조사에 나서는 한편 이후 비 예보가 지속해서 이어짐에 따라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선제 대응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시민의 안전을 항상 최우선에 두고 조금의 위험징후라도 감지되면 즉각 조치할 수 있도록 초동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9일 오전 10시 포항시에 내려진 호우경보는 해제됐다. 안전 상의 문제로 통제됐던 일부 구간의 도로 통행도 재개됐으나 죽장면 물놀이 관리지역과 섬안큰다리 하부도로 5곳은 통제 중이다.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김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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