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태평양국립묘지(펀치볼)를 방문해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두고 진실게임이 확대 일로를 걷고 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자신이 직접 김건희 여사와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친윤(친윤석열)계를 직격했다.
진 교수는10일(스페인 현지 시각) SNS를 통해 "문자 내용에 관한 한동훈 위원장 측 해명이 맞다. 이건 제가 직접 확인한 것이다. 원희룡, 이철규에 이어 댓글부대들이 문제의 문자를 흘린 게 한동훈 측이라고 거짓말을 퍼뜨리고 다닌다"고 지적했다. 또 "내가 '직접 확인했다'고 한 것은 사건 당사자인 김건희 여사에게 직접 들었다는 말"이라며 원희룡 후보 등을 향해 "이제 속 시원하냐"고 꼬집었다.
진중권 교수 페이스북 캡처 |
특히 진 교수는 "김 여사가 당시만 해도 대국민 사과를 거부한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으며 그릇된 결정은 주변 사람들의 강권에 따른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 친윤 측은 사과를 못 한 게 한동훈 때문이라고 한다. 어이가 없다"며 친윤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박정훈 의원도 공개된 김건희 여사 문자와 관련, "한 후보 핸드폰에는 없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며 "문자를 보낸 이후 어느 시점에서 누군가 삭제한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한 언론에 공개된 5건의 문자에 대해 "한동훈 후보가 '저건 나한테 없는 내용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박 의원은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이 문제를 더 이상 끌고 가면 안 된다. 대통령실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했는데 계속해서 연료가 공급되고 있다"며 "계속 논란을 키우고 있는 측은 한동훈 후보가 되는 것을 불편해하는 세력, 한 후보가 될 경우 본인들이 갖고 있는 정치력이나 정치적인 힘이 많이 떨어질 것을 걱정하는 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사실상 친윤계를 겨냥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기자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