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교수, 김건희 여사와 전화통화 공개하며 친윤계 직격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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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11  |  수정 2024-07-10 10:54  |  발행일 2024-07-11 제1면
"문자 내용 한동훈 해명 맞다…김 여사에게 직접 들었다"

"총선 직후 2년만 김 여사로부터 전화, 57분 통화 기록"

박정훈 의원 "공개된 문자 한 후보 휴대폰에 없는 내용"
진중권 교수, 김건희 여사와 전화통화 공개하며 친윤계 직격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8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태평양국립묘지(펀치볼)를 방문해 헌화한 뒤 묵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을 두고 진실게임이 확대 일로를 걷고 있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자신이 직접 김건희 여사와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친윤(친윤석열)계를 직격했다.


진 교수는10일(스페인 현지 시각) SNS를 통해 "문자 내용에 관한 한동훈 위원장 측 해명이 맞다. 이건 제가 직접 확인한 것이다. 원희룡, 이철규에 이어 댓글부대들이 문제의 문자를 흘린 게 한동훈 측이라고 거짓말을 퍼뜨리고 다닌다"고 지적했다. 또 "내가 '직접 확인했다'고 한 것은 사건 당사자인 김건희 여사에게 직접 들었다는 말"이라며 원희룡 후보 등을 향해 "이제 속 시원하냐"고 꼬집었다.
 

진중권 교수, 김건희 여사와 전화통화 공개하며 친윤계 직격
진중권 교수 페이스북 캡처

진 교수는 "총선 직후 거의 2년 만에 김 여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기록을 보니 57분 통화한 것으로 되어 있다"며 "지금 친윤 측에서 주장하는 내용은 당시 내가 여사께 직접 들은 것과는 180도 다르다"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대국민 사과를 못 한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책임', '사과할 의향이 있었지만 주변에서 극구 만류해 못했다', '결국 나 때문에 총선을 망친 것 같아 모든 사람에게 미안하다', '한 위원장과 대통령을 화해시켜 드리고 싶으니 도와달라' 등의 김 여사와의 통화 내용을 자세하게 밝혔다.

특히 진 교수는 "김 여사가 당시만 해도 대국민 사과를 거부한 책임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으며 그릇된 결정은 주변 사람들의 강권에 따른 것이라고 했는데 지금 친윤 측은 사과를 못 한 게 한동훈 때문이라고 한다. 어이가 없다"며 친윤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박정훈 의원도 공개된 김건희 여사 문자와 관련, "한 후보 핸드폰에는 없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며 "문자를 보낸 이후 어느 시점에서 누군가 삭제한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한 언론에 공개된 5건의 문자에 대해 "한동훈 후보가 '저건 나한테 없는 내용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했다.


박 의원은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이 문제를 더 이상 끌고 가면 안 된다. 대통령실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했는데 계속해서 연료가 공급되고 있다"며 "계속 논란을 키우고 있는 측은 한동훈 후보가 되는 것을 불편해하는 세력, 한 후보가 될 경우 본인들이 갖고 있는 정치력이나 정치적인 힘이 많이 떨어질 것을 걱정하는 세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사실상 친윤계를 겨냥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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