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용관 (한울원자력본부 신한 울제2건설소장) |
현대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자원이자 공공재인 에너지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발전소는 국가와 사회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협력 대상은 바로 발전소가 위치한 지역사회라고 할 수 있다.
발전소와 지역사회는 상호 공생의 관계에 있다. 발전소는 지역사회에 필요한 전력을 생산하고, 지역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다양한 지역사업을 시행하는 등 지역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지역사회는 발전소 운영에 필요한 인력과 자원을 공급하고, 발전소가 안전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계속적인 이해와 지지를 표한다. 발전소와 지역사회는 이러한 상호 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하면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발전소와 지역사회 간의 협력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발전소 주변 지역에서는 종종 환경, 생활 및 건강피해를 호소하기도 하고,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우려로 갈등을 빚기도 한다. 이렇게 서로의 불신이 깊어지면 지속 가능한 미래는 불투명해질 것이다. 불신의 벽이 없어질 때까지 올바른 정보의 전달과 지역사회 수용성 확보를 통해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해야 한다.
원전 강대국인 프랑스는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국민들에게 원전건설의 필요성을 알리고 지지를 받았다. 이를 통해 현재는 국가 전력의 대부분을 원전을 통해 생산하고, 주변 국가로 에너지를 수출하는 등 '유럽의 유전'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발전소 유치를 통해 지역사회 여러 분야에서 발생하는 긍정적인 효과들을 지역사회가 공감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신규 발전소 건립을 통해 지역산업을 육성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기업윤리의 실천을 통해 지역사회의 공감을 이끌어 내야 한다.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위한 오랜 숙고 과정 동안 한울원자력본부는 지역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지난 10년간 지역 현안에 대한 지속적인 소통과 협의를 통해 지역사회의 당면과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신한울 3,4호기 건설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연인원 700만명에 이르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동인구 유입, 지역업체 참여 등으로 울진군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지역공동체 기반 구축과 지역일체감 조성을 위해 사업자지원사업을 시행하는 등 다방면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난 6월12일에는 원전 건설사업 최초로 지역과의 상생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일자리 창출, 기능인력 양성, 지역업체 참여, 적기건설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협약서에 담았다. 협약 체결은 울진군과의 협력을 더욱 견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울진군은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의 최다 호기를 보유하고 있는 지역으로서 에너지 생산을 위한 소중한 터전이자 든든한 버팀목이다. 신한울 3,4호기는 건설단계부터 지역사회의 공감과 지지를 받기 위해 쌍방향 소통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항상 지역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마음을 다하여 대화함으로써 지속적인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상호 간 신뢰를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서용관 (한울원자력본부 신한 울제2건설소장)
원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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