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원자력 관련株 일제히 강세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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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19  |  수정 2024-07-18 17:28  |  발행일 2024-07-19 제19면
체코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원자력 관련株 일제히 강세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75주년 정상회의가 개최된 미국 워싱턴DC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체코 정상회담에서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악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8일 한국전력기술, 한전산업개발 등 국내 원자력 발전 관련 주식이 강세를 보였다. 전날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가 체코 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낭보가 전해지면서다. 수주한 원전사업의 규모는 24조원대다. 선진 시장인 유럽에 첫 교두보를 확보, 향후 한국 원전 수출 확대에 중대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형성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전산업은 1만7천7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대비 18.27%(2천740원) 상승했다. 개장 직후 상한가로 직행한 뒤 등락을 반복하다가 1만7천700원선을 사수했다.

김천에 본사를 둔 한전기술도 전 거래일보다 7.05%(5천400원) 오른 8만2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주가가 급등하다 오후들어 상승분을 내줬지만 8만2천원선은 끝까지 지켜냈다.

한전KPS 역시 3만8천900원으로 전날대비 3.46%(1천300원) 상승했다. 대우건설은 개장 직후 큰 폭으로 오른 뒤 곧바로 동력을 잃었지만 1.67%(70원) 상승한 4천250원에 마감했다.

이날 한전산업, 한전기술, 한전KPS, 대우건설은 모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원전주가 강세를 띤 것은 체코 신규 원전사업 수주 효과 영향이 절대적이다. 체코 정부는 17일(현지시간) 각료회의를 열고 한수원을 자국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수원은 최종 계약 체결을 위해 발주사인 체코전력공사의 자회사인 두코바니Ⅱ 원자력발전사와 단독으로 협상할 지위를 확보했다.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5년 만에 역대 두 번째 원전 수출을 앞두게 됐다.

업계에선 한수원이 사실상 신규 원전 2기를 수주한 것으로 평가한다. 체코 정부는 우선 확정된 2기 건설 사업비가 4천억코루나(약 24조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한수원은 발주사와 세부 협상을 거쳐 내년 3월까지 최종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앞서 체코는 두코바니와 테멜린 지역 원전 단지에 각각 2기씩, 총 4기(각 1.2GW 이하)의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해왔다. 체코 정부는 향후 테멜린 지역 2기(3·4호기) 원전을 추가 건설할 경우 한수원에 우선 협상권을 주는 옵션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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