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소음 사고 위험에 노출" 칠곡서 물류기지 피해 호소

  • 마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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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24 19:35  |  수정 2024-07-24 19:42  |  발행일 2024-07-24
왜관읍 매원마을 주민들 불안

지자체에 관련 단속규정 없어

일부 "다른 곳으로 이전" 요구

군 관계자 "법규 정비 필요해"
차량소음 사고 위험에 노출 칠곡서 물류기지 피해 호소
경북 칠곡군 왜관읍 매원리 마을 주택가에 인접해 있는 물류차량기지에 입차를 기다리는 택배차량이 길에 줄서 있다. <매원마을 주민 제공>

농촌 마을 주택가에 택배 물류차량기지가 들어서면서 주민들이 소음·매연 피해와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그러나 지자체는 이에 대한 단속 규정이 없어 해당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경북 칠곡군 왜관읍 매원리 마을 주민 A씨는 "물류기지가 오픈한 이후 택배 차량으로 인해 밤새도록 차량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며 "특히 아이들이 있는 가정은 교통사고 위험까지 걱정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군청에 수차례 문의해 대책 마련을 위한 만남을 신청했으나 만나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마을 진입도로에 대형트럭의 왕복 통행으로 등교하는 초등학생들까지 안전에 큰 위협을 받고 있지만 지자체에서는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물류기지의 인허가 과정에서 문제는 없었는지 소상히 밝혀야 하고, 주민들의 생존권이 달린 만큼 다른 곳으로 이전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같은 문제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지자체는 관련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문제의 룰류차량기지가 이 마을에 이전해 온 지난 12일부터 지금까지 칠곡군이 근본적인 대책은 마련하지 않은 채 소극적인 대응으로 갈등만 키우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이에 대해 칠곡군 관계자는 "진입 차량을 현재 매원초등학교에서 인근 농기계단지로 변경해 주민피해를 최소화했고, 대기 차량 또한 칠곡종합운동장에서 대기토록 유도 조치했다"며 "대략 일주일 간의 안정화 기간이 필요하다고 업체에서 얘기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허가 과정에서 법적인 문제는 없으며, 마땅한 단속 규정도 없는 상태라 관련 법규 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마준영기자 mj340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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