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회 김천국제가족연극제 개막

  •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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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7-29  |  수정 2024-07-28 10:38  |  발행일 2024-07-29 제10면
제22회 김천국제가족연극제 개막
개막식에서 내빈들이 개막공연(인피니티 플라잉) 출연진 및 대회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천시 제공

제22회 김천국제가족연극제(김천연극제)가 27일 경북 김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7일간 대회의 막을 올렸다.

김천연극제는 매년 각급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는 여름의 절정에서 대회를 열고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극 공연을 통해 '세상을 움직이는 힘의 원천은 가족'임을 일깨워 왔다. 이 과정에서 연극의 저변을 확대하며 경북을 대표하는 공연예술축제로, 국내 유수의 가족극 창작집단 가운데 김천연극제 무대를 밟지 않은 극단이 없을 정도로 지명도가 높은 대회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날 김충섭 김천시장은 대회사에서 "소설가 알랭 드 보통은 '가족은 사랑으로, 예술은 영혼으로, 소통은 이해로 이뤄진다'고 했다. 김천연극제는 연극을 통한 가족 간의 소통과 교류의 장"이라고 정의했다.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대회에서도 가족의 소중함과 어린이의 꿈과 희망을 찾아가는 여정을 펼쳐보이겠다. 가족 구성원 누구나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을 중심으로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관계 기관 및 정치권의 축사도 이어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도는 저출생 고령화 위기를 문화와 예술의 힘으로 극복하기 위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김천연극제의 순기능을 말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의원(김천·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은 "김천연극제는 아이들에게 꿈을, 가족들에겐 사랑을 전하며 교육·예술·문화가 어우러진 축제를 지향해 왔다"고 평가했다.

나영민 김천시의회 의장은 "개인주의가 만연한 세태에서 김천연극제는 따뜻한 사회 조성에 이바지해 왔다"고 평가했다. 고인범 김천연극제 추진위원장은 "국내 유일의 테마(가족)형 연극제인 김천연극제는 가족 간의 사랑을 전파함으로써 붕괴 현상을 보이는 '가족공동체' 복원에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오랜 경연 방식에서 초청공연으로 전환한 이번 대회에서는 퍼포먼스 판타지극 '인피니티 플라잉', 대한민국 연극대상 수상작인 '여기가 집이다', 누적 관객 60만 명의 '어린이 캣츠', 저팬 갓 탤런트 준우승작품인 '마스크드 쇼맨', 세계적인 무용가 앙리핑 연출작인 '서시의 꿈을 찾아서' 등 국내외 최정상급 작품 5편이 김천문화예술회관과 김천 율곡도서관 율곡홀에서 10차례 공연된다. 26일 기준으로 전체적인 예매율은 80%(총 6천450석)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성인극 '서시의 꿈을 찾아서'와 '여기가 집이다' 등의 흥행 여부도 관심사다. 이들 작품의 흥행 정도는 김천연극제 영향 권역의 향후 성인극 활착 가능성을 가늠할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현주기자 hj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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