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표, 식사 정치 통해 원외 대표 한계 극복할까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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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06  |  수정 2024-08-05 17:43  |  발행일 2024-08-06 제4면
5일부터 4선 이상 당 중진 릴레이 오찬 시작

5일 궈성동, 조경태 의원과 점심

한 대표 정치력 보여줘야 할 시점...어떤 성과낼지 관심
한동훈 대표, 식사 정치 통해 원외 대표 한계 극복할까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왼쪽 사진), 한동훈 대표(가운데 사진), 조경태 의원(오른쪽 사진)이 5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5선 이상 의원 오찬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5일 4선 이상 여당 중진 의원들과 '릴레이 오찬'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원내 소통에 나선다. 한 대표의 이번 행보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불편한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당을 얼마나 잘 이끌고 갈지를 판단할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한 대표는 이날 낮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조경태·권성동 의원과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서범수 사무총장, 박정하 비서실장도 함께했다. 이 때문에 전당대회를 통해 당선된 한 대표가 내부 결속을 다지고 중진 의원들과 접촉면을 넓히기 위한 상견례 측면으로 풀이된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한 대표는 중진과의 오찬에서 향후 당 운영 방향, 당정 관계 설정 등과 관련한 조언을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성동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별한 이야기는 없었고 (당을) 잘 운영해달라고 말씀드렸다. 화기애애하게 밥만 먹었다"고 했다. 이어, "소통을 잘하고 의견을 잘 들어서 중심 잡고 당을 잘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다음날 인 6일에도 주호영·권영세·윤상현·조배숙 의원 등과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이틀 뒤인 오는 8일에는 4선 의원들과 오찬을 함께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지난 2일에는 전임 지도부인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 인사들과 오찬을 가진 바 있다.

한 대표의 '식사 정치'가 당내에선 친정체제를 강화하면서도 당 장악력을 키워, 원외 대표라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와 함께 사실상 당 지도부 구성을 마친 만큼 한 대표에 대한 정치력을 검증단계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 대표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난 총선을 진두지휘했지만 사실상 시간이 부족했고, 윤석열 대통령을 대리한다는 인식이 강했다. 자신의 정치력을 제대로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이제부터는 한 대표 스스로 능력을 통해 국민의힘 지지율을 대통령 지지율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의 성과를 내야 할 상황이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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