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의성성냥공장傳(전) 1954~2020년 의성 '성광성냥' 공장의 기억·풍경을 담은 아카이브북

  • 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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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09  |  수정 2024-08-09 08:08  |  발행일 2024-08-09 제16면

[신간] 의성성냥공장傳(전) 1954~2020년 의성 성광성냥 공장의 기억·풍경을 담은 아카이브북

경북 의성군과 연구·컨설팅기관인 코뮤니타스가 의성성냥공장(옛 성광성냥공업사)의 기억과 풍경을 담은 아카이브북 '의성성냥공장傳(전)'을 출간했다. 이 책은 2012년부터 2024년까지 의성성냥공장의 공간, 기계, 인물(기술장인)을 중심으로 취재한 사진과 글, 의성성냥공장을 조사한 결과를 재정리한 연대기로 구성돼 있다.

'1부. 기계·공간傳'은 성냥 제작 공정에 따른 공간별 기계의 스토리와 사진을 수록했다. '2부. 기술장인傳'은 공장 폐업 전까지 근무한 기술장인을 중심으로 심층 인터뷰해 그들의 생애와 성냥공장에 대한 기억을 수록했다. '3부. 공장박람傳'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한 공간과 기계에 주목해 작가적 관점에서 촬영한 사진을 수록했다. '4부. 연대기'는 공장을 취재하며 확보한 자료를 재정리해 연표, 성냥 제작 공정, 사내 문서양식과 서류, 작업 당시 사용한 도구 등 공장 전반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들을 수록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의성군과 코뮤니타스는 의성성냥공장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통합하고, 경제·문화사적 관점에서 접근해 분석했다. 또한 장기적 관점에서 보존될 자료의 수집과 콘텐츠 활용을 고려한 디지털 아카이브를 진행했다. 또한, 생태적 전체성(ecological wholeness) 속에서 '공간-사람-활동'이 연결될 수 있도록 전시물을 구축하고 의성성냥공장의 지속 가능한 활용 방안을 마련했다.

의성성냥공장은 1954년 '의성을 빛낸다'는 뜻의 '성광(城光)'을 따 성광성냥공업사로 발족됐다. 1980년대 일회용 라이터의 대중화와 1990년대 중국산 성냥 도입으로 전국 성냥공장 수가 급감하면서 의성성냥공장도 2020년 폐업했다. 하지만 향후 성냥을 활용한 체험과 다양한 전시를 운영해 주민과 방문객을 맞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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