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사상 첫 올림픽 남 80kg 메달 노린 서건우, 마지막 고비 넘지 못해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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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10 09:19  |  수정 2024-08-10 13:18  |  발행일 2024-08-10
3위 결정전서 덴마크 흐르니치에게 0-2로 패배
'金 2개' 한국 태권도, 10일 이다빈 메달 도전
한국 태권도 사상 첫 올림픽 남 80kg 메달 노린 서건우, 마지막 고비 넘지 못해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급 준결승에서 한국 서건우가 이란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와의 대결에서 패배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태권도 남자 80㎏급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린 서건우(20·한국체대)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못했다.

서건우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3위 결정전에서 에디 흐르니치(덴마크)에게 패했다. 라운드 점수는 0-2(2-15 8-11).

이로써 한국 남자 80㎏급 첫 메달 획득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됐다. 한국이 올림픽 태권도 종목 남자 80㎏급에 출전한 것은 서건우가 처음이다.

16강과 8강을 무난히 통과한 서건우는 결승 문턱에서 이란의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에게 1-2로 패하며 3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만난 세계랭킹 27위의 흐르니치는 의외의 복병이었다.

서건우(세계랭킹 4위)는 1라운드 시작 22초 만에 흐르니치에게 3연속으로 몸통을 얻어맞고 0-6으로 끌려갔다. 초반 주도권을 내준뒤 이렇다할 반격을 못하고 2-15로 크게 뒤진 채 1라운드를 마쳤다.

다급해진 서건우는 2라운드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초반부터 상대 품 안으로 파고들며 접근전을 시도했으나 두 차례 몸통을 얻어맞으며 또 다시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서로 몸통 공격이 오고 간 가운데 8-4로 앞선 흐르니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계속 리드를 지켰다.

경기 종료 10초 전 9-6으로 흐르니치가 앞선 가운데 서건우가 막판 공세를 펼쳤지만 유효타를 얻는데 성공하지 못하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서건우의 동메달 획득이 불발되면서 한국 태권도의 메달 행진도 멈춰섰다. 앞서 7일 남자 58㎏급에서 박태준(경희대), 8일 여자 57㎏급에서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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