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급 준결승에서 한국 서건우가 이란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와의 대결에서 패배해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태권도 남자 80㎏급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린 서건우(20·한국체대)가 마지막 고비를 넘지못했다.
서건우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올림픽 태권도 남자 80㎏급 3위 결정전에서 에디 흐르니치(덴마크)에게 패했다. 라운드 점수는 0-2(2-15 8-11).
이로써 한국 남자 80㎏급 첫 메달 획득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됐다. 한국이 올림픽 태권도 종목 남자 80㎏급에 출전한 것은 서건우가 처음이다.
16강과 8강을 무난히 통과한 서건우는 결승 문턱에서 이란의 메흐란 바르호르다리에게 1-2로 패하며 3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만난 세계랭킹 27위의 흐르니치는 의외의 복병이었다.
서건우(세계랭킹 4위)는 1라운드 시작 22초 만에 흐르니치에게 3연속으로 몸통을 얻어맞고 0-6으로 끌려갔다. 초반 주도권을 내준뒤 이렇다할 반격을 못하고 2-15로 크게 뒤진 채 1라운드를 마쳤다.
다급해진 서건우는 2라운드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초반부터 상대 품 안으로 파고들며 접근전을 시도했으나 두 차례 몸통을 얻어맞으며 또 다시 주도권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서로 몸통 공격이 오고 간 가운데 8-4로 앞선 흐르니치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계속 리드를 지켰다.
경기 종료 10초 전 9-6으로 흐르니치가 앞선 가운데 서건우가 막판 공세를 펼쳤지만 유효타를 얻는데 성공하지 못하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서건우의 동메달 획득이 불발되면서 한국 태권도의 메달 행진도 멈춰섰다. 앞서 7일 남자 58㎏급에서 박태준(경희대), 8일 여자 57㎏급에서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박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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