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도상가 수분양자와 상인들이 14일 오전 대구시 동인청사 앞에서 일반경쟁입찰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단체 시위에 나섰다. |
14일 오전 대구시 동인청사 앞에서 열린 지하도상가 수분양자와 상인들의 시위 도중 집회 참가자 2명이 실신하는 소동이 빚어져 대기 중이던 119 구급대에 이송되기도 했다. |
대구지역 지하도상가 수분양자와 상인들이 대구시의 일반 경쟁입찰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단체 시위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상인 2명이 실신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반월당 두류 지하상가 연합 소속 수분양자 및 상인 100여 명은 14일 오전 대구시 동인청사 앞에서 '공개입찰 철회' '재산권 보호'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대구시와 삼성물산 규탄했다.
이들은 △홍준표 대구시장과의 면담 △일반 경쟁입찰 철회 △지하상가 민간사업자 무상사용·수익허가 기간 연장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60대 한 수분양자는 "땅 팔고 소 팔아 노후대비로 상가를 샀더니 상인과 수분양자들에게 한 마디 언급도 없이 '불법 전대'라며 재산권을 박탈하려 하고 있다"며 "그저 열심히 살아왔을 뿐인데 전 재산을 날리게 생겼다. 대구시민의 소중한 재산권을 보호해 달라"고 호소했다.
집회 과정에선 수분양자 2명이 실신하며 쓰러져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다른 장소로 옮겨졌다.
권병수 메트로센터 분양자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시민들이 지금 우리 수분양자·상인이 처한 상황을 너무 모르고 있는 것 같아 집회를 가졌다. 향후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지속적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글·사진=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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