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지역 내 '공룡 발자국' 화석 전수조사 착수

  • 이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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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20  |  수정 2024-08-19 14:23  |  발행일 2024-08-20 제2면
대구 동구 초례산 일대서 백악기 시절 공룡 발자국 발견(영남일보 6월18일 2면, 6월28일 6면 보도)

영남일보 최초 언론보도 후 지자체 합동 조사에 따른 후속 조치

동구지역 내 공룡 발자국 전수조사 착수 위해 대구시에 예산 신청
대구 동구, 지역 내 공룡 발자국 화석 전수조사 착수
지난 6월 27일 대구 동구 내곡동 초례산에서 발견 된 '공룡 발자국'을 대상으로 최병도 국립대구과학관 선임연구원이 현장 조사에 나서고 있다. 영남일보 DB

대구 동구가 '공룡 발자국' 화석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한다.

최근 동구 내곡동 초례산 일대서 백악기 시절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영남일보 6월 18일자 2면, 6월 28일자 6면 보도)됐다는 영남일보 연속보도에 따른 후속 조치다. 지역 곳곳에서 미발견된 공룡 발자국이 존재할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발굴 활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19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동구는 2025년 대구시지정문화유산 보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내 공룡 발자국 화석 전수조사를 위한 예산 지원을 대구시에 요청했다. 동구 전역 공룡 발자국 화석에 대한 체계적인 운영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초례산 공룡 발자국은 기존 신천(중구), 고산골(남구), 무학산(수성구) 등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지층과 비슷한 '반야월층'에 해당하며, 대구에 분포한 공룡들의 다양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는 예산(안)이 확정되는 대로 전수조사 용역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대구시와의 협의를 거쳐 공룡 발자국들을 보존·존치해 나갈 계획이다.

전수조사에 앞서 이번에 발견된 초례산 공룡 발자국은 문화유산돌봄사업단 관리 대상으로 분류될 예정이다. 문화유산돌봄사업은 △문화유산의 주기적인 모니터링 △문화유산 관람 환경개선을 위한 일상적·예방적 관리 △문화유산 주변 환경 정비 및 재해 예방 등을 위해 마련됐다.

동구 관계자는 "대도시에서 새롭게 발견된 공룡 발자국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지만, 발자국이 흔적이 비교적 선명하지 않아 아쉬움도 남는다. 우선 문화유산돌봄사업단을 통해 해당 공룡 발자국의 운영관리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내년부터 동구 전역을 대상으로 공룡 발자국 화석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문화유산들의 지속적인 발굴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27일 대구시, 동구, 국립대구과학관 등으로 구성된 현장 조사단은 초례산 일대 공룡 발자국 흔적의 진위 여부를 가리는 현장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조사단은 해당 공룡 발자국이 9천600만 년 전 백악기 시대 두 발 또는 네 발로 걷는 조각류(초식동물)의 공룡 발자국으로 최종 판정했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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