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성] 가장 비싼 샴페인

  • 백종현
  • |
  • 입력 2024-08-22  |  수정 2024-08-22 07:02  |  발행일 2024-08-22 제23면

바다에서 잠자던 선박에서 발견된 샴페인이 세계인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지난달 29일 외신은 폴란드 다이빙팀 발틱테크가 스웨덴 해안에서 19세기에 침몰한 난파선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발트해 60m 수면 아래에 있던 선박은 매우 양호한 상태로 100병이 넘는 샴페인과 미네랄 워터, 도자기 등이 창고에 가득했다. 다이빙팀 조사 결과 부착된 상표로 미뤄 1850~1867년 사이에 생산됐고, 선박 침몰 시점도 비슷하다고 추정했다. 샴페인은 고급 브랜드인 루이 로드레 제품이고, 미네랄 워터는 독일 젤터스 생산품으로 확인됐다. 난파선은 러시아 황제나 스웨덴 왕실로 운송하다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황제를 위해 특별히 생산된 최상품 샴페인으로 결론이 나면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전망이다. 주류 전문가들은 샴페인을 경매에 부치면 한 병에 최소 5만 유로(한화 8천200만원)로 예상했다. 발트해 난파선은 스웨덴 당국의 인양 허가를 받지 못해 실제 경매는 내년에나 확정될 전망이라고 한다.

외신에 따르면 2011년 10월 핀란드 심해 난파선에서 잠수부가 200년 묵은 샴페인 168병을 건져 올렸다. 당시 세계에서 마실 수 있는 가장 오래된 샴페인이었고, 이듬해 핀란드 경매장에서 3만 유로(4천700만원)에 사상 최고가로 낙찰됐다. 연중 4℃의 차가운 수온과 햇빛이 들지 않는 해저 환경 속에 보존된 샴페인이 가장 비싼 샴페인을 만든 것이다. 2010년 발트해에서는 침몰 선박에서 170년 된 고급 샴페인 11병이 발견됐다. 당시 경매 금액은 총 15만6천 달러(약 2억1천500만원)였다.

백종현 중부지역본부 부장

기자 이미지

백종현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