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가 21일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으로 고시로 원평 4구에 신축될 아파트 조감도. |
경북 구미시에서 가장 오래된 구도심으로 손꼽는 원평동 일대 20만㎡가 차례대로 재개발된다.
1990년대까지 서울 명동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인파가 북적이던 구미역 앞 원평동 구도심 1~4구역 재개발사업으로 노후 도심 기능 회복과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할 전망이다.
구미시는 21일 원평동(964-43번지) 일대 원평 4구역 3만1천810㎡ 면적에 대해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고시했다.
2023년 1월 주민들이 원평 4정비구역 지정을 신청해 도시디자인위원회의 경관 심의,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재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이곳에는 전용면적 39~135㎡의 임대 주택 84가구를 포함한 48층 규모의 아파트 860 가구가 신축된다.
지난해 11월 입주를 시작한 5만9천162㎡ 면적의 원평 1정비구역에는 아파트 1천610가구가 신축돼 구도심 기능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 원평 1정비구역 아파트 입주로 인근 구미초교의 올해 입학생은 92명이다. 입학생 감소로 폐교 위기에 몰렸던 2022년 입학생 11명과 비교하면 2년 만에 8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2018년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시행 계획인가를 받은 7만9천778㎡ 면적의 원평 2정비구역에는 48층 규모의 아파트 2천103가구가 들어선다.
2019년 도시환경 정비사업 시행계획인가를 받은 3만1천687㎡ 면적의 원평 3정비구역에는 아파트 737가구를 신축한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무렵에 착공될 전망이다.
구미역 앞 원평동 일대는 한때 "길거리를 지나가는 개(犬)도 1만 원 권 지폐를 물고 있었다"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인파가 넘치던 곳이었으나 구미산단 경제 위기가 시작된 200년 무렵부터 사람의 발길이 끊어져 사실상 도심 속 흉물이 됐다.
배기철 구미시 주택과장은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낙후된 원평동 구도심은 1~4 정비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5천여 가구가 넘는 아파트 입주와 오는 12월 대구권 1단계 광역철도(구미~대구~경산) 개통으로 정주 여건은 구미시 최고 수준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백종현 기자 baekjh@yeongnam.com
백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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