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 백천계곡<사진>은 태백산에서 발원한 옥계수가 해발 650m 이상의 높은 고원을 16㎞에 걸쳐 흐르면서 만들어 낸 계곡이다. 주변의 산과 기암괴석이 조화를 이루면서 빚어낸 경관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특히 물이 맑기로 유명해 '백천(白泉)'이라 부르게 됐으며, 수량이 풍부하고 계곡이 깊어 냉수성 어류인 열목어가 서식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 높은 산에 둘러싸여 있어 계곡의 수온이 낮아 한여름에도 발이 시릴 정도다.
국내 열목어 서식지 남방 한계선이자 세계에서 열목어가 살 수 있는 가장 남쪽 지대로 백천계곡 일대는 천연기념물 제74호로 지정돼 있다. 낙동강 수계에서는 유일하게 열목어가 서식하는 곳이다.
백천계곡 트레킹 코스는 현불사를 기점으로 왕복 7.4㎞ 정도이며 천천히 걸으면 편도로 약 2시간30분이 걸린다. 백천계곡에서 피서를 즐긴다면 인근 청옥산자연휴양림도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황준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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