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핵심부품 제조업체 이수페타시스, 달성1차산단 내 제5공장 추가 신설

  •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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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8-23  |  수정 2024-08-22 18:03  |  발행일 2024-08-23 제2면
고다층 인쇄회로기판 제조업체 이수페타시스, 22일 대구시와 공장 신설 투자협약 체결

달성1차산단 내 1~4공장 옆 제5공장 신설...가동 시 월 생산량 1.5배 증가 전망
반도체 핵심부품 제조업체 이수페타시스, 달성1차산단 내 제5공장 추가 신설
반도체 부품 제조업체 이수페타시스는 22일 대구시와 고다층 인쇄회로기판 제조 제5공장 설립에 관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에 본사를 둔 반도체 핵심부품 '고다층 인쇄회로기판(MLB)' 전문 생산기업 <주>이수페타시스가 달성1차산업단지에 3천억원을 투자해 제5공장을 건립한다. 대구가 공들이고 있는 반도체 생태계 조성 전략에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22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이수페타시스와 공장 신설에 관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신설되는 공장은 달성1차산단 내 1~4공장 바로 옆에 있는 2만1천344㎡(6천468평) 부지에 들어선다. 3천억원이 투자된다.

이수페타시스는 신설 공장에서 고다층 인쇄회로기판을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월 생산량은 종전 1만4천㎡에서 2만2천㎡로 약 1.5배가량 늘어난다. 지난해 5천790억원이던 매출은 2030년쯤엔 1조5천억원으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수페타시스가 생산하는 고다층 인쇄회로기판은 반도체 등을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PCB(인쇄회로기판)를 여러 층으로 쌓아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하는 부품이다. 이수페타시스는 이 분야 국내 1위, 세계 2위의 위상을 가진다.

이번 제 5공장 건립은 지난해 5월 제4공장이 준공된 지 불과 1년 3개월 만에 추가 투자다. 최근 AI 바람을 타고 AI 가속기 및 데이터센터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고다층 인쇄회로기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가 확대되고, 고난도 제품 수요도 폭증하는 상황이다.

지난해엔 미국에서 '국방물자생산법'을 발동하면서 반도체 부품 공급망 재편이 한창이다. 이에 이수페타시스는 미국 사업장 축소 계획에 따라 국내 공장을 추가로 확보하는 추세다.

최창복 이수페타시스 대표는 "최근 데이터센터 핵심 화두로 부각된 AI 가속기, 800GB 스위치 등 차세대 제품을 중심으로 수주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내년부터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 같다. 선행기술 개발에 집중해 고다층 PCB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이수페타시스의 반도체 핵심부품 제조시설 추가 유치로 대구 반도체 산업이 한층 확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수페타시스는 창립 이래 35년간 대구와 함께 성장한 세계적 반도체 기업"이라며 "제5공장을 기반으로 국내 반도체 사업을 이끌고, AI 반도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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