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겨왔습니다] 24시간 셀프로 이용할 수 있는 반려견 목욕탕 '강아지트' 이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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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반려동물과 관련된 산업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산업은 2021년 부터 2023년 동안 연평균 약 14% 성장했으며, 오는 2027년에는 규모가 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견 유치원·운동장·미용실들이 다양하게 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반려견 셀프 목욕탕'도 등장했다.

①24시간 운영하는 반려견 셀프 목욕탕 '강아지트' ②이용시간과 가격안내<출처: 네이버 캡쳐>

반려견을 양육 하다 보면 한 달에 한 번씩 치뤄야 하는 행사가 있다. 바로 '목욕'이 그것이다. 집에서 반려견을 목욕 시키면 씻기는 사람도 힘들 뿐더러, 목욕 당하는 반려견도 함께 힘들어한다. 하지만 매달 미용실에 미용을 맡기기는 가격이 부담스럽고, 대형견을 기르는 가정이라면 추가금이 붙는 상황이라 더욱 힘들다. 이럴 때 이용하기 적절한 곳이 바로 '반려견 셀프 목욕탕'이다. 이곳에서는 약간의 이용료만 부담하면 반려견 전용 욕조와 드라이룸, 에어탱크 등을 이용해서 직접 강아지를 목욕시킬 수 있다. 지난 28일 장윤아 기자와 반려견 푸딩이가 경산에 위치한 반려견 셀프 목욕탕 '강아지트'를 이용해봤다.

24시간 운영하는 이곳은 낮 동안은 애견미용사가 상주하며 위탁 미용실을 함께 운영한다. 오후 9시 이후로는 무인 출입이 가능하다. 이용 가격은 견종에 따라 상이하다.

①입구에 마련된 배변봉투함 ②반려견 이동장과 사료··옷 등 다양한 물품을 함께 판매중이다 ③2층에 마련된 휴게공간. 반려견 목욕이 완료되기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이용할 수 있다.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배변 봉투 함이 마련돼있다. 만약 이용 중 반려견이 용변을 봤다면 반드시 치워야 한다. 이곳에는 미용시설 뿐만 아니라 반려견 옷과 사료, 간식, 하네스, 목줄 등 다양한 용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2층 공간도 있으니 반려견이 드라이룸에 들어가 있는 동안 기다리거나 휴식이 필요하다면 이용해도 좋다.

셀프로 이용할 때는 모두 키오스크로 계산을 완료하고 이용 해야 한다. 화면에 떠있는 '다음' 버튼을 터치하면 다양한 상품들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항목이 표시된다. 우측에 위치한 냉장고에는 판매중인 음료수도 진열돼있다.

출입문 옆으로는 반려견이 드라이룸 안에서 드라이 되는 동안 반려인이 기다리며 마실 수 있도록 음료들도 냉장고 안에 진열되어 판매 중이다. 냉장고 옆에는 키오스크도 위치해 있는데, 셀프 미용이나 위에서 언급한 각종 제품들은 모두 키오스크로 결제 후 이용 가능하다.

왼쪽에 있는 미용공간은 낮 동안은 상주하는 애견미용사가 위탁미용을 진행하는 공간으로 사용한다. 셀프 목욕을 하고싶다면 우측 공간을 이용해야하고, 9시 이후 무인이용시간에는 좌·우측 모두 이용가능하다. 다만 중·대형견은 우측만 사용가능하다.

가게 안쪽으로 들어가면 왼쪽에도 미용 공간이 있고, 오른쪽에도 미용 공간이 있어 어디를 이용 해야 하는지 헷갈릴 수 있다. 중·대형견은 오른쪽 방 안에 마련된 미용 공간을 이용하면 된다. 소형견은 오른쪽을 우선 사용하고, 만약 오른쪽을 먼저 이용 중인 고객이 있다면 왼쪽 공간을 이용해도 좋다. 이날 푸딩이는 오른쪽 미용 공간을 이용했다.

··①미용 테이블과 그 앞에 부착된 안내문 ②드라이룸과 드라이 기계, 드라이룸 위에는 에어탱크도 마련돼있다 ③욕조와 세탁기. 세탁기 앞에는 빨래통이 있다.

방안으로 들어가면 미용 테이블과 드라이 기계, 드라이룸, 욕조와 세탁기, 수건 등이 보인다.미용테이블 앞에는 주의사항과 목욕탕 이용 방법에 대해서 안내되어있다.

①목욕을 위해 욕조에 들어가있는 푸딩이 ②목욕 순서가 안내된 스티커들과 가게에서 제공하는 샴푸·린스 등이 있다. 사진에 나온 샤워기 헤드는 정수 필터가 조립된 것 ③다른 종류의 샴푸와 손님이 직접 가져온 샴푸를 희석시켜 사용할 수 있는 통도 준비돼 있다. 사진에 나온 샤워기 헤드는 반려견 전용 브러쉬가 조립된 것

우선 욕조에서 먼저 목욕을 시키고, 드라이룸과 에어탱크를 이용해서 건조 시키면 된다. 욕조에는 가게에서 준비해 준 샴푸와 린스 등이 마련돼있고, 이용 후 반드시 셀프 정리를 할 것을 당부하는 안내문이 부착돼있다. 샤워기도 정수 필터가 있는 헤드와 반려견 전용 브러쉬가 조립된 헤드로 2가지가 준비돼있다. 필요에 따라 선택해 사용하면 된다.

①벽면에 위치한 수건함. 수건은 반드시 한번에 한장만 사용해야한다 ②필요시 사용할 수 있는 앞치마. 목욕하는 동안 몸을 많이 터는 반려견이라면 사용하는 것이 좋다 ③수건은 사용 후 세탁기 앞에 놓여있는 빨래통에 넣으면 된다

샤워를 마치면 벽면에 위치한 수건함에서 수건을 '한 장' 꺼내서 사용할 수 있다. 수건함 옆으로는 앞치마가 있으니 필요 시 사용하면 되고, 수건 사용 후에는 세탁기 앞에 있는 빨래통에 넣어두면 된다.

①드라이룸. 이용시 안내사항이 부착돼있다 ②드라이룸을 직접 이용하는 푸딩이

건조 시에는 욕조 옆에 있는 드라이룸을 이용하면 편하다. 드라이룸은 적정 온도와 시간이 설정돼있고, 이용객은 전원 래버만 올리면 된다. 만약 견종에 따라 시간과 온도를 조절하고 싶다면 부착된 안내문에 따라 조절 후 사용하면 된다.

①드라이룸 위에 있는 에어탱크. 직접 원하는 곳에 강하게 바람을 쏠 수 있어 빠르고 보송한 건조를 원할 때 적절하다. 다만 반려견이 무서워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에 주의해야한다. 또 사용하는동안 털날림이 심하기 때문에 욕조안에서 사용하도록 권고하고있다 ②드라이룸 이용 후 미용 테이블에서 드라이기를 이용해 마저 건조한 푸딩이. 기분이 다소 언짢아보인다

드라이룸 이용 후에도 건조가 덜 된 부분은 미용 테이블 옆에 있는 드라이기나 에어탱크를 이용해서 건조시키면 좋다.

이곳은 셀프 이용 매장인 만큼 이용자의 양심이 가장 중요하다. 반드시 결제 후에 이용하고, 반려견의 목욕이 끝났다면 다른 이용객을 위해서 뒷정리를 마치고 자리를 떠나야 한다.

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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