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영천병원 전경. |
경북 영천지역의 유일한 종합병원으로 응급의료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영남대 영천병원 응급실 운영에 따른 예산이 시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의료 공백애 따른 시민들의 불안감(영남일보 79일 10면보도)이 해소될 전망이다.
4일 열린 영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영천영대병원에 대해 취약지역응급의료지원사업 명목으로 11억원의 예산을 의결, 올해 기준 영대영천병원에 국비를 포함하여 총 17억5천2백만원의 예산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영대영천병원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3억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하면서 의료취약지에 지원되는 국비 외에 추가적인 지원을 영천시에 지속적으로요구해왔다.
영대 영천병원은 1999년 개원 후 지역 인구 감소에 따라 지난해까지 누적 적자 규모는 총 190억원이다. 최근 3년간(2021~2023년) 적자 규모만 69억원으로 연간 23억원꼴이다.
특히 365일 24시간 운영해야 하는 응급실의 적자 규모는 해마다 10억원 이상 발생하고 있다. 경영악화에 따라 응급실 폐쇄 및 매각설까지 돌아 지역민들이 의료공백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됐다.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자 영천시의회는 지난 7월 영대영천병원장 및 영남대학교의료원장과 간담회를 가졌고, 지원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보했다.
간담회에서 친절 및 의료서비스에 대한 부분에서 의회의 지적이 있었고, 영남대 영천병원에서는 신속하게 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힌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예산을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영대영천병원은 시민들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병원 인근 토지 7천 여㎡를 매입 123대의 주차장을 추가 증설 공사중이다.
김선태 영천시의회 의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 계획과 관련하여 일부 의사들이 진료 현장을 떠나고, 그 결과 전국적으로 응급실 운영이 축소 및 중단되는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영천시민의 의료권리 및 지역 의료 안정망 구축을 위한 선제적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라 영천시의회는 시민의 생명과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예산 지원에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영남대의료원 김종연 원장은 "이번 예산 지원을 계기로 의료취약지역의 응급의료기능 수행하는 종합병원으로 경영 개선은 물론 환자 서비스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거듭 영천시와 시의회에 감사를 표했다.
글·사진=유시용기자 ysy@yeongnam.com
유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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