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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낙영 경주시장(사진 가운데)이 5일 하노이 동아인구 번하 띠엣홍마을에서 열린 GK-SBR 하수처리장치 준공식에서 정화된 처리수를 선보이고 있다. <경주시 제공> |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물 정화 기술 'GK-SBR 공법'이 적용된 친환경 하수처리 시스템이 베트남 하노이 현지화에 성공했다.
5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동아인구 번하 띠엣홍마을에서 열린 'GK-SBR 하수처리장치' 준공식에는 경주시 대표단이 하수가 깨끗한 처리수로 정화되는 과정을 시연하며 눈길을 끌었다. 경주시는 GK-SBR 기술을 통해 베트남 하노이 지역의 하수 처리 문제 해결에 일조하게 됐다.
경주시가 금호건설과 공동 연구·개발한 'GK-SBR 공법'은 하천·호수에 있는 질소(N)와 인(P)을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하수 처리기술이다. 하수 고도 처리공법을 개선한 신기술로, 일반적인 생물학적 고도 처리 공법과 비교해 높은 처리 효율과 에너지 비용 절감, 안정적인 방류수 배출이 장점이다. 지난 2022년 11월 환경부의 환경 신기술 인증(615호)과 검증(269호)을 취득하기도 했다.
이번 사업은 경주시가 2019년 베트남 선하그룹과 물 산업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이후 이뤄진 성과다. 선하그룹의 태양광 설비와 융합해 현지화에 성공한 케이스로 하루 50톤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다.
이날 준공식에는 베트남을 순방 중인 경주시 대표단의 주낙영 경주시장, 이동협 경주시의장과 하노이 레쭝껸 동아인구 당서기, 업계 관계자, 현지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주낙영 시장은 베트남 정부와 기업에게 현지 물 사업 확대와 물 부족 지역을 위한 무상 원조 사업 등을 제안했다.
주 시장은 "향후 물 부족 지역에 이동식 음용수 GJ-R 장치와 현지 맞춤형 물 처리 기술을 함께 도입해 물 복지 구현을 목표로 국제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는 페루, 인도네시아 등으로 물 관리 기술 사업의 확대 수출을 추진 중이다.
장성재기자 blowpaper@yeongnam.com

장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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