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 별빛 천체과학관 건립 '청신호'…'교육청 지원' 법적 근거 마련된다

  • 박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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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9-23  |  수정 2024-09-22 13:43  |  발행일 2024-09-23 제8면
권영진 국회의원 대표 발의한 개정안 최근 상임위 통과

區, 2026년 연말 완공 목표…"더는 늦추지 않을 방침"

'별이 빛나는 우주 동굴' 주제로 전시 체험관 조성 계획
달서 별빛 천체과학관 조성 사업 위치도. <달서구 제공>
달서 별빛 천체과학관 조성 사업 위치도. <달서구 제공>

대구 달서구가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던 천체과학관 건립 사업(영남일보 2024년 3월 15일 자 6면 보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구시교육청이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서다.

22일 달서구에 따르면 최근 '달서 별빛 천체과학관 전시 콘텐츠 설계·제작·설치' 업체 입찰을 위한 현장 설명회를 열었다. 달서구는 이달 중 업체를 선정해 다음 달 전시 콘텐츠 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난 2020년부터 추진된 천체과학관 건립 계획은 정부 공모사업 선정에 실패하며 한차례 늦춰진 바 있다.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진행된 '공립 전문과학관 사업' 공모를 통해 예산을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공모에 탈락했다.

이에 달서구는 완공 시기를 1년 늦추고 특별교부세, 교육비 특별회계, 시·구비 등으로 151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마련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틀었다.

그러나 계획과 달리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교육비 특별회계' 명목으로 교육청 예산 20억원을 지원받으려 한 계획이 법적 근거가 없다는 문제에 가로막혔다. 여태껏 교육청이 공립과학관 설립을 지원한 사례는 물론, 이를 위한 법적 뒷받침도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교육청의 공립과학관 설립 지원 근거가 연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권영진 국회의원(달서 병)이 대표 발의한 '과학관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지난 9일 국회 과학방송 통신기술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국회 통과를 앞둔 이 법안에는 교육감이 공립과학관 설립·운영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달서구는 2026년 말 완공을 목표로 더는 사업을 늦추지 않겠다는 각오다. 올해 전시 콘텐츠 설계·제작·설치를 진행하고 내년 6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추가로 필요한 예산은 추후 특별교부세(국비), 시·구비로 확보할 방침이다.

천체과학관은 송현동 달서 별빛캠핑장 주차장 부근에 연 면적 1천 800㎡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달서구는 과학관 내부에 '별이 빛나는 우주 동굴'이라는 주제로 인공지능, 확장 현실(XR) 등을 적용한 체험형 전시 콘텐츠를 구현할 계획이다.

달서구 관계자는 "교육청에서도 아이들이 학교 밖에서 우주 과학을 접하는 것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며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예산이 있지만, 특별교부세, 시·구비 등을 확보하면 2026년 완공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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