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선산읍 인구 마지노선 '1만3천명' 내년 말 붕괴 우려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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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04  |  수정 2024-10-03 20:34  |  발행일 2024-10-04 제8면
"5공단, TK신공항 연계 대책 필요"
내년 말 인구 1만3천명 선 붕괴가 우려되는 구미시 선산읍 전경.<구미시 제공>
내년 말 인구 1만3천명 선 붕괴가 우려되는 구미시 선산읍 전경.<구미시 제공>
내년 말 인구 1만3천명 선 붕괴가 우려되는 구미시 선산읍 전경.구미시 제공
내년 말 인구 1만3천명 선 붕괴가 우려되는 구미시 선산읍 전경.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 선산읍 인구가 주민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정한 1만5천 명 선이 무너진 뒤 4년 만에 다시 1만3천 명 선을 위협하고 있다.

1995년 구미시와 선산군의 행정구역 통합으로 선산군청을 축소한 선산출장소 운영과 함께 구미시 선산읍 인구 급감 현상은 시작됐다.

당시 선산군의 행정기능이 구미시로 흡수되면서 선산읍에 살던 공무원, 기관단체 임직원, 상인, 주민들이 교육·생활·문화·교통 인프라가 풍부한 구미시로 주소지를 옮겼기 때문이다.

구미시와 통합 당시 선산읍 인구는 2만1천385명이었으나 2020년 연말에는 1만5천1명, 지난해 연말에는 1만4천 명이 무너졌다. 지난달 말에는 1만3천650명으로 줄어 행정구역 통합 29년 만에 36%인 7천735명이 감소했다.

지난 9월 말 구미시 무을(1천772명)·옥성(1천620명)·도개면(2천34명)·지산동(1천868명)을 합친 인구가 7천294명인 것을 고려하면 4개 면·동을 합친 주민 수보다 많은 인구가 선산읍을 떠난 셈이다.

선산읍 인구는 1998년 2만557명·2005년 1만7천966명·2008년 1만6천898명·2011년 1만5천652명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2014년엔 1만4천844명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선산읍 교리 2지구 공동주택용지를 개발한 2017년에는 1만5천702명으로 반짝 회복세를 보이다 2019년 말에는 1만5천409명으로 다시 줄었다.

올해도 선산읍 인구 감소세 여전하다. 지난해 말 1만3천996명이던 선산읍 인구는 매월 30~40명가량 줄어 지난달 말에는 1만3천658명까지 떨어졌다. 내년 말 무렵에는 선산읍 인구 1만3천 명 선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구미시 선산출장소 관계자는 "인구 증가 요인으로 기대하던 칠곡군 약목면~구포동~선산읍 이문리 연결 국도 33호선 대체 우회도로가 2021년 개통된 이후 선산읍 인구 감소 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구미 5공단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연계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백종현 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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