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산단 전용공단해제, 다시 수면위 오르나

  •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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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08  |  수정 2024-10-07 20:17  |  발행일 2024-10-08 제1면
[혁신시대, 대구산단은 지금]

서상규 이사장, 제1공약으로 전용공단해제 제시

압도적 지지로 추진 동력 얻어

대구시 "군위 이전 작업이 우선순위" 난색 표해
염색산단 전용공단해제, 다시 수면위 오르나

대구염색산업단지의 '염색전용공단 해제 '여부가 수면 위로 재부상할 전망이다. 2030년 염색산단의 군위군 이전이 정해진 가운데 지난달 선출된 서상규 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이 전용공단 해제를 제1공약으로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

 

서 이사장은 8일 대구시청을 찾아 정장수 경제부시장을 만난다. 이날 만남은 이사장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다. 군위 이전, 각종 환경이슈 대응 등 염색산단이 당면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서 이사장이 지난달 보궐선거를 치르면서 전용공단 해제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실제 선거 과정에서도 60%가 넘는 입주사의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전용공단 해제 추진에 필요한 동력을 확보한 것이다.


서 이사장은 "(전용공단 해제 여부에) 업체 간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켜있지만 지금이 추진할 적기"라고 했다. 이어 "그간 산단 입주사가 양분되는 등 파벌이 형성된 게 사실이지만 중간자적 위치에 있는 제가 당선되면서 양측 모두를 조율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전용공단 해제는 제1순위 공약 사항"이라며 강력한 추진의지를 내비쳤다.


염색전용공단은 나염 등 염색업종 기업만 입주가 가능하다. 전용공단에서 해제되면 제직,가공, 봉제 등 타 섬유업종 기업도 입주가 가능해진다.


염색산단 측은 전용공단 해제로 섬유와 염색 산지의 역할, 가능을 살리면서도 업종 다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전용공단 해제여부 승인권을 갖고 있는 대구시는 현재 산단과 입장이 첨예하게 갈린다. 염색산단 군위 이전이 타당하다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군위 이전을 결정만 만큼 이전 작업에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는 게 대구시의 기본 입장이다. 염색산단은 2021년에도 염색업종 이외 입주가능기업 비율(30% ) 해제를 요구한 바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열병합발전소, 폐수처리시설 등을 이용하는 염색산단의 경우 전용공단 해제 여부는 입주업체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쉽지 않다"며 "현재로선 해제 여부가 검토 대상이 되지 않는다. 검토 여부에 앞서 입주업체의 100% 동의도 전제돼야 한다"고 난색을 표했다. 

 

윤정혜기자 hy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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